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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 금기의 어록
칼 라거펠트 지음, 김정원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칼 라거펠트를 우연히 다큐멘터리로 보고는 그 분 활동이나 생각이 궁금했다. 즉각적으로 그림을 그려내는 솜씨도 좋고, 패션계의 거장이라고 하는데, 나는 모른다. 내가 이 분야에 전문가나 관심을 두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궁금한 것은 선글라스를 끼고 검은 옷을 입고 흰 종이에 검은 매직으로 쓱쓱 그림을 그려내는 솜씨라는 것을 보니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력은 또 그리도 좋은가.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고 그 때 입었던 옷이나 모습을 담으니 말이다.
이 책은 그의 생각이 담긴 글을 모아둔 책이다. 다양한 곳에서 다른 그의 글을 분야별로 모았다.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자서전을 쓰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의 생각과 글을 보니 그런 생각이 왜 나왔는가를 알 수 있겠다.
"지금, 바로 이 순간 사는 것이 바로 자서전이다."
일과 책 뿐인 듯 한 그의 세상이 보인다. 그리고 구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는 삶이란. 뭔가 정해놓고 정해진 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
"패션이란 음악 같은 것이다. 수많은 음표가 있는... 이 음표로 우리들 각자가 자기만의 선율을 만들어야 한다."
다양한 삶의 모순들이 드러나는 곳에서 그의 생각은 분명하다. 자기 삶과 일에 최고가 되는 것 말고 할 것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