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여, 오라 - 아룬다티 로이 에세이집
아룬다티 로이 지음, 박혜영 옮김 / 녹색평론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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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상황에 대하여 글을 쓰는 것은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문제들에 대한 공적 논쟁의 비전문화야말로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전문가'들에게서 우리의 미래를 다시 낚아채와야 할 때입니다. 공적 문제를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인 언어로 질문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또한 일상적인 언어로 하라고 요구할 때입니다. 

 

45페이지, '작가와 세계화'(9월이여, 오라) 중에서

 

 

 

 

편가르자고 하는 일이 아니지만 어느 편에 서야 할까를 묻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글을 쓰는 작가는 말이다. 

 

저자는 분명히 말한다. 약자에 편에 정의의 편에 서야 함을 말이다. 할 수 있는 자리든 그렇지 않든 말이다. 신중함과 분별 있는 태도라는 이름으로 비겁함 속에 숨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인도의 실상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인도한다. 지금은 또 어떤 모습일까. 많은 사람들이 인도로 여행을 가고 돌아보지만 제대로 인도를 바라보고 오는 건가. 인도의 경제가 목 졸리고 있고 인도의 사람들이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형편에 대한 고발을 이어간다. 작가에게 주어진 책임이다. 

 

책 제목과 같은 '9월이여, 오라'는 9월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제시하고 세계 각구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평화와 자유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생명들을 전쟁 속으로 끌어들여 처참히 죽이고 파괴하는 현장에서 석유, 돈과 자신들의 영역만을 지키는 나쁜 사람들, 그들은 누구인가. 


인도와 같은 나라에서는 '기업 세계화' 프로젝트의 '구조조정'이라는 목표가 사람들의 삶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습니다. '개발'프로젝트, 대대적인 민영화. 노동 '개혁'들이 사람들을 자신의 땅과 일터로부터 내쫓고, 그 결과 역사상 유례가 없는 야만적인 강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전역에 걸쳐'자유 시장'이 서방의 시장은 뻔뻔스럽게 보호하면서, 개발도상국가들에게는 무역 장벽의 철폐를 강요함에 따라,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해지고, 부유한 자는 더욱 부유해지고 있습니다.


95페이지, '9월이여, 오라'(9월이여, 오라)

 

아룬다티 로이, 그의 다른 글들이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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