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테마다 - 곽윤섭 기자가 제안하는 나만의 사진 찍기
곽윤섭 지음 / 동녘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사진이 요즘처럼 찍고 싶은 때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잘 찍는 것도 아니면서도 말이다. 스마트폰으로 하늘도 찍어보고 거리 풍경도 찍어보지만 역시 제대로 된 카메라가 있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문제는 카메라가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었음을 다시 느낀다. 앵글이나 프레임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지만, 어느 각도에서 어떤 주제로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이 책은 강조한다.

 

그게 테마다. 자전거, 고양이, 계절, 색 등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소재가 얼마나 많은가. 중구난방의 주제에서 벗어나 나 만의 스타일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테마 설정과 추상적인 테마 설정에 대한 내용으로 사진 이야기를 끌어간다. 맛과 소리는 또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저자가 던져주는 주제 하나 하나를 익히는 동안 내 생각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프레임 안에 대상을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또한 살짝 혹은 그 뒷모습이나 일부분을 보여줌으로 해서 나머지는 독자가 읽는 이가 보는 이가 상상하도록 만드는 사진이 좋은 사진임을 알게 되었다. 어떤가. 늘 네모만 프레임 안에 대상이 다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술만큼 사진에 대한 주관을 갖는 것이 필요한 타이밍이다.

 

신문사 사진기자로 오랫동안 일 해온 저자의 평범하고도 지극한 원칙을 통해 사진의 길로 들어가 본다. 당신의 테마는 무엇인가.


 

“‘전체 대신 부분은 단순히 호기심이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넓은 세상의 프레임 속에서 보여 주고 싶은 것,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을 압축하여 드러내자는 것이 원래 취지입니다.

찍을 대상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만 담아 프레임을 구성해 보십시오. 불필요한 요소를 약화시키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앵글을 찾아서 프레임을 만들라는 뜻입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체 대신 부분은 프레임 구성의 기본, 즉 사진의 기본이며 사진만의 장점입니다.“(71페이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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