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감동하는가 - 클래식계의 괴물 조윤범의 감동 사냥법
조윤범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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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가 있는 곡보다는 가사가 없는 멜로디가 좋다. 일할 때나 무언가를 생각할 때 그렇다. 그런 곡 중에 하나가 클래식이다. 어디서 많이 듣던 곡이지만 작가와 곡명을 연결하는 일이 쉽지 않다. 이제는 좀 더 관심을 갖고 들어보고 싶다. TV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그런 영향들을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미치지 않았나 싶다. 해설이 있는 음악회나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공연도 최근 부쩍 늘어났다. 좋은 현상이 아닌가 싶다.

 

다만 이러한 곡을 듣거나 할 때 좀 더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삶을 알고 들어본다면 그때 그때 듣는 곡의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 저 책을 들여다보고 나는 왜 감동하는가를 읽었다. 조윤범이라는 이름은 라디오를 통해 들어봤다. 최근 강연도 하고 계시고 재미있게 해설을 한다. 연주자로서 방송진행자로서 다양한 활동을 한 경험들이 책 속에 들어 있다. 살아가면서 엮여 있는 일상의 일들과 음악의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냈다.

 

사실 이런 방법으로 효과를 좀 보았다. 음악을 그만두었다가 다시 시작한 경험도 두 번이나 있었고, 10년 전에 기획한 콰르텟 엑스 프로젝트 계획들을 하나씩 성사시키고 있다. 꾸준히 글을 쓰면서 적어도 1~2년에 한 번씩 책을 내고 싶다는 꿈이 이루어지기까지는 20년 이상 걸렸지만, 그래도 해냈다는 뿌듯함에 보람마저 느낀다. 그러고 보면 포기도 괜찮은 행동이다. 그것을 계속 기억하고 다시 건져낼 수만 있다면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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