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를 드립니다 - 제8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미래의 고전 27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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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같은 것을 놓고도 다르게 생각을 한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다른 생각은 좋은 점도 있지만 같은 마음, 한 마음을 가져야 할 때 의견을 함께 하지 못하면 싸움이 나거나 오해로 인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좋지 않게 된다. 어른들의 세상은 그렇다.

 

집 안에서는 어떤가. 부모와 자식 간에도 말 못할 것이 있고 어려운 일도 많이 겪는다. 그러지 않을 것 같지만 대화부족으로 인하여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가정에서 끝나지 않고 밖으로 나간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어려움들은 이러한 대화의 부족이나 단절에서 오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아이들의 책은 아이들 세상을 이해하고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 본 세상을 읽게 하고 그들의 시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작가들의 수고가 그러 면에서 고맙다. 여러 일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상상력과 풍부한 감수성으로 글을 이끌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사료를 드립니다에는 몇 편의 이야기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고 그 중 대표작이 이 책 제목과 같은 이야기이다. 동물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관심은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말을 못하지만 그 몸짓으로 마음을 나눈다.

 

여러 사정으로 개를 더 키울 수 없어 다른 곳으로 보낸 후 그것이 마음이 편하지 않고 찾아가 봤지만 그곳의 아이들 마음 속에 장군이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고 돌아서는 주인공의 마음을 읽는다. 떠나보내고 다시 만나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한 뼘 한 뼘 더 커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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