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디자인 Thanks, Design - 김신 디자인 잡문집 雜文集 Essays On Design 8
김신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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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곳에서 행사가 이루어지고, 그 디자인의 결과물을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목격한다. 또한 일을 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을 의뢰하고 외뢰한 디자인의 결과물을 받아 생각들을 이야기 한다. 각자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디자인한다. 삶이 디자인이다. 별개가 아니다. 그렇게 중요한 일련의 일들을 우리는 가볍게 여긴다. 단순히 돈벌이 혹은 밥벌이로만 생각을 한다. 시간이 지나도록 지루하지 않은 디자인은 무엇이며, 왜 그들의 작업물들은 사람들이 그토록 사랑을 하는건지에 대해서 생각을 털어놓는다. 오랜 잡지사 편집장 생활을 통해 그가 만난 작업물들과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디자인은 무엇이며, 가치있는 디자인은 어떤 것인가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 광고주와 디자인업체간의 다른 생각과 오해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공감하는 부분이 크다.

 

“디자인의 소비자들은 노동의 흔적이 많이 보일수록 만족해한다. 그리고 디자이너 역시 이러한 의뢰인과 소비자의 태도에 타협하고 아부한다. 그 결과 근본적인 디자인의 혁신 없기 껍데기와 스타일을 조금 다듬고 바꾸는 것이 디자인의 전부가 돼버린다.”

 

디자인을 하는 주변의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 사진작가와 디자이너의 작업 사이에서의 긴장감도 있다. 사진이 주가 되냐, 디자인이냐 하는 부분들도 그렇다. 디자인 산업의 발전이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정책과 실무 사이에서의 차이는 참으로 크다. 그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 그것이 우리 시대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싶다.

 

“디자인에는 애정도 없으면서 단지 명예를 드높이고 업적을 만들려는 정치인이나 기업인만이 우리 디자이너를 좌절하게 만드는 건 아니다. 그들의 비위를 맞춰서 조금이라도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디자인의 본질적인 문제는 덮어놓은 채 힘 있는 자들의 입맛에나 맞는 일을 추진하는 현실 또한 우리를 실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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