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들에게 드리는 글 이오덕 교육문고 3
이오덕 지음 / 고인돌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은 글을 머리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삶을 그대로 쓴다. 그래서 아이들의 글은 싱싱하다는 느낌이 들고, 아이들을 시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거짓 꾸미기와 비참한 흉내 내기를 글짓기 공부라하여 하고 있으니 가슴 아픈 일이다.  

아이들의 생각을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이 망치고 있다. 정해진 대로 답을 요구하고 거기에 벗어나면 답이 아니라 고쳐쓰게 한다. 질문에는 이상한 것이라고 답을 피하거나 답에 맞는 질문을 또한 요구한다. 거기에서 아이들의 순수성은 사라지고 무한히 커나갈 수 있는 잠재력은 막히고 마는 것이다. 어찌해야 하나, 이 노릇을, 반복의 세월을 말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키워주기 위한 부모들의 태도에 대해서 질책하고, 고쳐나갈 수 있는 길이 있음을 깨닫게 한다.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부가 아니라 마음을 가르치는 일에 더 앞장서야 할 일이다. 이오덕 선생은 이 책에서 그 점을 강조한다. 말에 대한 교육 또한 빼놓지 않고 이야기를 한다.  

“아이들은 어떤 아이라도 그 스스로 끝없이 자라나고 뻗어나갈 재주와 힘을 그 몸속에 감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이 제대로 자라나지 못하는 것은 모두, 뻗어나가려고 하는 그 싹을 어른들이 짓밟아 버리거나, 비닐로 덮어씌워 숨도 못 쉬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기는 매일 매일 써야 한다고 하고, 쓰기를 강요하고, 책을 읽고 무조건 남기라고 한 잘못을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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