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재미있다 - 그림책의 다섯 가지 표현 기법
다케우치 오사무 지음, 양미화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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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좋다. 그림의 색이 좋다. 그림의 글이 좋다. 그림 책을 고르는, 선택하는 이유는 뭔가. 길지 않은 문장 속에서 그림이 주는 느낌이 크다는 것이다. 균형을 이루기도 하고, 어떤 때는 아예 글도 없이 그림만 나오기도 하지만 큰 글자든 작은 글자든 함께 함으로 해서 그림책이 주는 느낌은 더욱 풍성해 진다. 그러기에 그림책을 쓰고 그리는 사람은 누구며, 무슨 생각에서 그런 것들을 구해 엮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나름의 작업 방식이 있고, 글을 전개하고 그림을 그려나가는 방식들이 다 있다. 그렇게 하나 둘 걸음을 해서 작가로서 인정을 받고 꾸준함을 갖는다.  

이 책에서는 그림책 작가들의 작업방식을 통해서 일반독자들이 놓치고 있는 그림책의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그냥 그림을 펼쳐놓은 듯 하지만 거기에는 작가가 의도한 것이 있고, 문장을 그냥 나열해 놓은 듯 하지만 그림에 글이 어떻게 앉혀지는가를 분석하는 기획자들이 있어 더욱 돋보인다. 문장을 시작하는 글이나 독자의 입장에서 글을 읽어나가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장치들이 무엇인지 알게되면서, 읽었던 책들을 떠올리다보면 아하, 그런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림책 한 장면을 볼 때 독자는 긴 시간을 소비한다. 주된 소비자인 어린아이는 더욱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각 장면에 숨은 의미를 구석구석까지 확인하면서 이야기를 읽어낸다. 다양한 연구 논문과 관찰 기록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어린아니는 어른들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자잘한 부분에도 눈길을 주며 주의 깊게 이야기 전체를 이해한다. 또 오히려 그런 자잘한 것을 즐기는 경향도 있다. 이 점이 어른과 크게 다른 점이다.“

이 책은 일본인 저자에 의한 일본의 동화를 중심으로 한 번역서라는 점은 참고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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