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개
박기범 글, 김종숙 그림 / 낮은산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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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라고 해야 할 까.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을 그렇게 자기 맘대로 생각하고 상대의 처지는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맘 기준대로 재단해버리는 그런 일들 말이다. 개 이야기이지만 이건 또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의 처지에서만 생각하고 바라볼 줄 알지, 상대의 처지에서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비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주인을 잃고 집을 잃고 떠돌아다녀야만 했던 개를 사람들은 미친개라 하고 사람을 해치는 개라고도 한다. 그렇게 소문은 돌고 돌아 개를 없애야만 한다는 말로 개를 찾아나선 사람들, 마침내 개를 추적한 사람과 개는 마주쳤다. 총알은 개를 향하지 못했지만 개는 정확히 사람을 향해 날랐다. 그리고는 뭔가 그 큰 슬픔이 있기에 울며 어디론가 몸을 숨겼다.  

곳곳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개의 모습이 슬프다. 다른 곳에서 좀 더 건강한 모습을 찾아 살고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불편한 것들을 자신의 편의를 포기하면서 혹은 양보하면서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한 번 더 주의깊게 바라봐 주기를 부탁하는 글이다. 사람 사는 세상의 참 모습이 어떠해야 좋을지 생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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