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다이어트 - 가정학습에 길이 있다
이승희.임미영 지음 / 황금물고기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역시 문제는 교육이다. 내가 그렇게 해오지 않았던 것, 하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나 역시 시키지 않으면 되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남들이 하니까, 비교하니까 안하는 것이 이상해진다. 중심을 갖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불안하다. 아, 이 불안감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아빠표 엄마표 교육을 하라고 한다. 사교육표, 학원표 교육이 아니라 부모가 나서서 아이와 함께 공부하고 계획을 잡아라고 한다. 누구보다 아이에 대해서는 잘 아는 것이 부모 아닌가. 그럼에도 밖으로 아이를 돌리고 있다. 학원에서 단어맞출 때까지 남아서 공부시켜 할 이유는 무엇인가?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아닌가. 지금 즐겁지 않게 하면 언제 즐겁게 만들어 줄 것인가. 나중의 즐거움을 위하여 지금의 즐거움을 참으라는 것이다. 신체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활동적으로 뛰어다녀야 할 때, 온전하게 교실안에서 학원 강의실에서 아이들은 시간을 보내고, 어둔 저녁 길을 걸어 집으로 온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을 뒤로하고 엄마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가족의 사례를 통해 충분히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자신의 꿈을 이루고, 목표를 채워가는 이야기들이 실렸다. 타고난 재능이 있으니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미루어 둘 일이 아니라, 꼼꼼하게 부모가 체크하고 함께 한 노력들을 보면 그 열정이 뜻을 이루게 해주었음을 느낄 수 있다. 북클럽과 영어교육을 위하여 부모가 직접 체크하고, 아이의 작은 실수에도 혼내지 않고 격려함으로 해서 그가 즐겁게 공부하고,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함을 느낀다.  

부러운 이야기라고 생각도 들지만, 왜 나는 안되는가 보다는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이들이 제시한 진도와 일정을 보며서 작은 씨앗이라도 틔어보자. 무엇보다,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고,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직접 아이방을 개굴교실로 꾸미고 아이와 함께 실험하며 공부하고 있다는 가족의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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