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벌레 아저씨 이야기
신동준 지음 / 가나플러스(가나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어떠한 형태로든 살아가면서 자신의 몫을 한다. 종족보전과 번식의 기본적인 활동에서부터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기도 한다. 여러 책들을 참고하여 일상, 우리가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작은 이야기들을 종벌레에 담아 소개한다. 대벌레부자의 대화는 즐겁다. 종벌레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면 대벌레부자는 웃음을 던져준다.  

이 책에 담긴 그림들은 생명체에 대한 사랑과 애정으로 만들어진 그림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 책들을 참고하여 그린 그림이라 생물 상식도 찾아 볼 수 있어 가볍고 좋다. 무거울 이유가 없지 않나. 4컷 만화 속 절제된 단어들을 통해 피곤한 하루의 일상을 걷어주는 작가의 그림이 따뜻하다.  

오르막 길이 있으면 내리막 길이 있는 법 

내리막 길에 넘어져 깨지고 부서진다 해도 

토닥거리고 다시 일어나 길을 가다보면 

다치지 않고 내리막 길을 가는 요령을 터득하게 되는 법 

먼저 웃어라라는 제목의 그림은 또 어떠한가.

물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은 누군가를 만나는 것과 같아서 

내가 웃지 않으면 절대 먼저 웃어주는 법이 없지  

항상 먼저 웃어라! 그래야만 상대방도 너를 따라 웃어줄 테니까 말이다. 

가끔, 웃는 얼굴에 침을 뱉는 녀석도 

 어른들을 위한 만화책이다. 일부러 교훈이나 생각따위를 찾으려고 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못 볼 책은 아니다. 역 대합실에서나 기차타고 떠나는 여행길에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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