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과 채찍>, <디퍼런트>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당근과 채찍 - 목표로 유인하는 강력한 행동전략
이언 에어즈 지음, 이종호.김인수 옮김, 최정규 감수 / 리더스북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합리적인 개인이라는 가설로 설명하지 못하는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한 행동주의적 관점을 소개하는 책이다.
행동주의적 관점이란 다소 어려워보이지만, 전통적인 경제학에서의 합리적인 개인 모델이 단순하게 경제적 동인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 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행동주의적인 관점이 필요한가? 글을 쓰기위해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당장 보이는 예를 하나 들어본다.   

나는 현재 알라딘 골드 회원이다. 한등급 높은 플래티넘 회원이 되기위해서는 11만 3천 8백원의 추가구매가 필요하지만, 플래티넘회원이 되면 1,500원의 쿠폰을 한장 더 받게 되고 추가 마일리지 외에 추가 3%의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받게 된다. (골드회원인 현재는 2%) 그럼 이런 당근이 나를 좀 더 열심히 책을 구매하게 하는 것에 도움이 될까? 아니면 인터파크나 Yes24로 주 거래 서점을 바꾸지 못하도록 막는 장치가 될까?
이 경우에는 추가 마일리지 1%나 추가 쿠폰은 당근이 될 것이고, 등급이 하락 될지도 모른다는 것은 채찍이 될 것이다.
어차피 구간에 한해서 쓸 수 밖에 없는 쿠폰 따위는 쓸모 없고, 3%의 마일리지를 더 받기 위해서는 11만 3천 8백원 어치의 도서를 구매하고 나서 더 많은 책을 구매해야 하니까 전혀 내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내가 한 달에 10만 원 정도의 책을 구매하는 사람이라면 그 1%의 추가 마일리지가 크게 느껴질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알라딘의 운영자는 구매를 활발하게 하고, 고객이 타 사이트로 이탈하지 못하게 하기위해서 마일리지 제도를 구성하여 운영하지만, 고객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을 경우는 애써 설계한 제도가 역방향으로 작용할수가 있다. 그러니 당근과 채찍이라는 것이 사람의 행동을 자극하거나 제어할수도 있지만 결국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내내 여러가지 사례로 당근과 채찍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국은 자신의 관련된 사업인 '스틱K닷컴'의 내용을 알리는 것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리고 주로 자신의 계획과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이야기가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한참 읽어나가다가 맥이 빠지는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앞서 말한 대로 인간의 이해라는 측면에서 하나의 방법을 제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아주 유명하고 흔히 쓰이는 고사로 '조삼모사' 이야기가 있다.
원숭이를 상대로 기만하는 행위를 이야기 하고 있으니 비판적인 의미가 크긴 하지만, 간혹은 역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먹을 것이 하루 7개로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면 받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그런 긍정적인 의미로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정도의 속담이 상응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우리에게는 물질적인 보상은 변경이 불가능 할 때가 많다. 이 책을 읽은 것은 이를 어떻게 활용하여 나와 타인의 행동을 변화시키느냐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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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영GP 2011-08-11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당근과 채찍>으로 검색하다가 들어왔습니다.
이언 에어즈 교수의 스틱K가 한국형으로 생겼습니다.
시간 되실 때 한 번 둘러 봐 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목표달성프로젝트 '골뱅크'
www.goalbank.co.kr
 
<당근과 채찍>, <디퍼런트>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디퍼런트 - 넘버원을 넘어 온리원으로
문영미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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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할 수 있다면 완벽을 추구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완벽할수 없다면 다름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

이 책을 읽고 한줄로 이렇게 정리해본다.
왜 달라야하는가에 대한 답이자,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요지는 이런 것이 아닌가 싶었다.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인 이 책은 흥미로운 주장으로 시작한다. '기업들이 내놓는 제품 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의 결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대동소이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의도적인 노력으로 '다른' 제품과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기업들의 사활을 건 경쟁이 얻어낸 것이 결국 남들과 같아지는 것이라니.. 나는 이 전제가 늘 생각하던 나의 고민과 무척 닮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이 조금이라도 자식이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사입을 것 안 사입고, 먹을 것 줄인 덕에 사교육 시장은 나날이 커가지만, 결국 이렇게 부모의 정성과 돈, 그리고 자식들의 시간을 투여하여 얻는 것은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었다.
사실 누군가는 이렇게 되물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라도 해서 평범해지지 않으면 뒤쳐지는 것이고 그래서는 살아남지 못한다고....
그러나 취업난으로 모든 대학생들이 스펙쌓기에 노력한 결과 모든 학생들의 스펙이 동일해지면 취업은 다시 힘들어지고 만다. 그 와중에 잃는 것은 너무도 커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기회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브랜드 든 개인이든 경쟁을 위해 노력을 쏟아부으면서 결국은 같아지는 행동의 문제점은 평범해지는데 이미 너무 많은 노력을 써버렸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할 여력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그래도 기왕 태어난 것 어떻게든 살아야하는 인생과는 달리 다를수 없다면 굳이 기나긴 평범한 제품과 브랜드의 목록에 애써 하나를 더해야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다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역브랜드, 일탈브랜드, 적대브랜드.... 그러나 이 책을 읽지 않고 이 블로그 글만을 읽는 사람이라도 이내 눈치 챘을 것이다. 그런 전략이라는 것이 존재하더라도 모든 이들이 그 전략을 따라한다면 다시 다 같아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 책의 중간중간 언급된 처럼 이 책이 이야기 하는 것은 완결된 전략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나 태도와 같은 것이다.
그러니 이 책에서 얻어야하는 것은 달라지는 방법에 대한 지침이 아니라 달라야하는 이유라고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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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사회적 기업 만들기

한 때 '회사가면 죽는다'라는 살벌한 책이 있었다. 그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회사를 다니는 지금, 왜 회사가면 죽는다는 건지 알 것도 같다.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회사가 그런 살벌한 곳이어야 하는 것일까? 

'회사는 이윤추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곳'이라는 의심받지 않는 명제에 모두 세뇌 되어 경쟁에 내몰리면서도 정작 보람이라는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 아닐까? 회사라는 것이 '큰 일을 하기에는 힘이 미약한 개인이 힘을 합쳐서 그 일을 이루어내는 조직' 이라고 생각하면 회사는 돈때문에 죽지 못해 가는 그런 곳이 아니라 삶을 걸만한 보람의 장소일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는데 사회적 기업이란 것에 대한 나의 관심은 이런 좋은 회사에 대한 관심으로 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 막연한 관심을 이 책을 통해서 구체화 해보고 싶다.  

 

 한페이지의 설득 드라마, 파워프레젠테이션 

부처가 한손에 연꽃을 집어 들면서 미소를 지었던 그 순간. 그도 알았을 것이다. 말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지 않는다고 누군가는 불만을 가지리라는 것을... 하지만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 것이 그의 뜻을 전달 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와 같이 세속에서 얽혀 사는 인간들에게 정확한 의사전달은 다소 구차하더라도 필요하다. 사실 일의 절반 이상은 내 생각을 다른 사람의 머리로 옮기는 일에 쓰이고, 그 조차도 정확하지 않은 채로 그럭저럭 굴려가는 게 세상의 일이니까... 조금만 더 생각을 잘 전달할수만 있어도 우리는 더 쉽고 빠르게 많은 일들을 해낼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관심이 크다. 다만 프리젠테이션이 자신도 믿지 않는 것을 화려한 말빨로 포장해서 속여먹는 기술 이라면 사양하고 싶다. 그런 프리젠테이션이 발달할수록 그런 프리젠테이션에 속지 않는 방법이라도 익혀서 대응해야할 테니 말이다. 이 책이 진심과 생각을 좀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수 있기를 기대한다. 


 피터 드러커 강의 

지적허영 때문일까? 아니면 단편적으로 전해진 그의 명언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우리집 서재에는 피터드러커의 책이 몇권 꼽혀있다. 그러나 단 한권도 읽지 못했다. 나중에 권수가 늘어나니 이젠 어떤 것부터 읽어야할지도 몰라서 방치해두었다.  

서평단을 몇 달 하면서 데드라인을 두고 책을 읽는 일이, 무식하더라도 집중해서 책을 읽게 해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게 해서라도 피터드러커의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서재의 나머지 책들도 봉인을 풀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현자의 지혜를 한조각이라도 품을 수 있으면 만족하겠다. 

 

  

 

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 

4대강 예산은 얼마일까? 또 그 경제효과는 얼마일까?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비용은 정말 시의 제정을 거덜낼만큼 큰 것일까?  과연 지난 두번의 정부에서는 북한에 퍼주기를 한 것일까? 그게 지금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잃은 돈보다 큰 걸까? 

나도 나름의 정치적인 견해는 있지만, 그에 대한 사안별 판단은 위에서 예로든 것과 같은 숫자계산에 의존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흥미로은 독서가 될 것 같아서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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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번영,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을 파는 사람들>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악의 번영 - 비판적 경제 입문서
다니엘 코엔 지음, 이성재.정세은 옮김 / 글항아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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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기도 했지만, 사실 현실에서 긍정적인 내용만을 말하는 사람을 만나면 난감하기 이를때 없다. 반대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너무도 냉정하게 판단하는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서늘해지고, 가까이 하기가 쉽지 않다.  

글에서 만난 멜서스는 아마도 그런 사람이었을 것 같다. 냉정한 그의 진단에 사람들이 질색을 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런데 서양의 물질문명이 다른 세계를 압도하여 이렇게 전지구적인 기준이 된 것은 어쩌면 이러한 냉정함의 힘 덕분이다. 한가지만 예로 들어본다면 분업을 통해서 생산성을 향상시킨 포드의 방식은 사실 그 안에서 일하는 인간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추진하기 힘든 것이다. 이 책의 제목에 나온 악이란 그런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냉정하지만 효과적인 판단, 그러나 인간과 자연에 대한, 그리고 그 여파에 대한 고려가 생략된 것.  

제도적으로나 기술적으로도 중국에 뒤졌던 서양이 대세가 된 이유도 이런 '차가운 효율성' 때문인데, 중국은 그동안 자신들이 발명한 화약은 장난감으로 쓰면서 변화 대신 안정을 추구 하고 있었다. 이 책은 그 서양의 성공한 역사를 차근차근 짚어보고 있다. 결국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방식으로 서양이 성공했지만, 여러가지 폐해가 많아, 전쟁과 공황, 경쟁과 낙오로 점철된 역사라고 할 수 있으며 이제 변화하는 앞날에는 이런 역사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한다는 이야기이다. 단 그 대안을 딱히 중국이나 인도에서 찾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대안을 중국이나 인도로 이야기 하지 않은 것은 아무리 비서구의 강대국 후보이긴 하지만 서구의 방식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하기는 힘들어서가 아닐까?  

대신 이 책은 막연하나마 성찰의 시간을 갖을 것을 권하고 있다. 결론이 없는 단계에서 결론을 굳이 내지 않는 것이 좋을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현재의 방식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을 잘 설명해주고 있으며, 여러가지 풍성하고 적절한 이야기가 읽는 재미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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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번영,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을 파는 사람들>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을 파는 사람들
윌리엄 A. 서든 지음, 최은정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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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측하는 일이라면 기상청이 떠오른다. 과거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새는 예보가 정확하지 않았을 경우에 기상청을 ㄱㄹ청이라고 부르며 희화하는 것이 하나의 농담처럼 된 것 같은데 아마다 기상청에 수퍼컴퓨터가 도입되어서 예보가 더 정확해질 것이라는 기사가 난 이후부터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기예보 뿐만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경제 전망, 주식의 상승과 하락을 논하는 전문가들, 기업의 전략을 세우는 사람들... 주변에서 이런일을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 그 뿐 아니라, 기술의 변화, 사회의 변화 등 이 책이 지적하는 부분들을 다 포함하면 사실상 우리의 모든 일들이 미래를 예측하는 일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무척 두꺼워서 들고다니기에 곤란한 데 이 긴 분량을 이 각 분야의 예측들이 얼마나 부정확한 것이었으며, 부정확할수 밖에 없는 것인가를 조목조목 지적하는 것에 할애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 두 분야에 관해서 읽다보면, 나머지 분야에 있어서도 그 내용을 대충 짐작할수가 있을 정도다. 한마디로 지루하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아주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우리는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기예보에 의존하고, 경기전망에 의존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에 맞추어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미래의 전망에 의존은 하고 있지만 그것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일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책은 필요할 것이다. 다만 읽는 입장에선 반복되고 지루한 논지는 힘에 겨울 뿐이다.  

부랴부랴 책 쓰는 것을 마쳤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은 끝에, 마치 판도라의 상자 밑에서 희망을 보듯이 한 마디를 툭 던지고 끝을 맺는다. 맞지도 않는 미래를 예측하는데 힘을 쏟기 보다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낫다 는 취지의 한마디이다. 차라리 이 이야기를 좀 더 강하게 써서 균형을 맞추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 편으론 이 책을 읽고 독자는 지루해 하리라는 가까운 미래의 일 역시도 예측이 힘들었던 것 아닌가 생각하면서 슬쩍 웃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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