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 길고양이와 함께한 1년 반의 기록 ㅣ 안녕 고양이 시리즈 1
이용한 지음 / 북폴리오 / 2009년 8월

저자의 성실한 사진과 관찰이 돋보인다. 거기까지.

[100자평]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 - 안성기의 길, 안성기의 영화
무라야마 도시오 지음, 권남희 옮김 / 사월의책 / 2011년 12월

안성기를 빙자하여 일본인이 정리한 한국영화사. 영화사에 방점이 더 많이 찍혀 있다. 그래서 기대보다 재미 없었다.

살과 피와 땀으로 얼룩진 진정한 논픽션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박수용 지음 / 김영사 / 2011년 9월

큰 감동을 받았다. 읽을수록 박수용 이 사람, 정말 진짜구나, 대단하다는 감탄이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호랑이를 쫓아 20년을 다녔다는데, 글도 참 잘 쓴다. 그 좁은 비트에서 한번에 6개월씩 혼자 잠복하면서 얼마나 많은 고생과 생각을 했기에 철학적 깊이나 사유가 이렇게 깊을까. 오랫만에 읽은 정말 좋은 책이다. 한 사람이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대단하다. 판타지와 사이버가 난무하는 지금, 살과 피와 땀으로 얼룩진 진정한 논픽션이다. 그가 느끼고 만난 자연이 사진처럼 세밀하게 그려진다. 자연과 동화되었다는 표현이 딱 맞다. 블러디메리 가족의 3대에 걸친 이야기는 마음이 찡하고 안타깝다. 인간이 더 이상 추해지면 안 되는데, 탐욕을 거둬야 하는데... 박수용 감독의 노력이 좋은 스태프와 후원자를 만나 계속 좋은 결과를 맺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유용하게 읽었다

스마트 워킹 라이프 -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 클라우드 컴퓨팅의 세계로
홍순성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1년 11월

나름 열독한 책이다. 앞부분의 스마트워크에 대한 개념 부분은 내용의 깊이가 있진 않지만 기준을 제시하므로 내 생각을 메모하면서 소화했다. 중간 부분부터 펼쳐지는 에버노트와 구글앱 등 다양한 툴 활용 요령이 유용했다. 특히 에버노트의 클리핑 기능(웹서핑 중 원하는 페이지를 클리핑하여 에버노트에 보내 관리하는 기능)과 사진 촬영한 것을 이메일로 보내는 기능은 당장 잘 써먹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이런 테크닉에 관한 책은 좀 읽어줘야 한다. 정말로 당장 써먹을 수 있으며 '유용'하기 때문이다.

봉주란 사람

달려라 정봉주 - 나는꼼수다 2라운드 쌩토크: 더 가벼운 정치로 공중부양
정봉주 지음 / 왕의서재 / 2011년 11월

그래. 나꼼수 팬이다. 그래서 책 샀다. 기대 별로 안 했다. 깔때기 봉주에게 내용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서. 읽고난 후의 느낌은 첫 번째, 역시 긴 호흡의 책으로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말투가 그대로 책에 옮겨 있다) 사람에 대한 느낌이 좀더 깊이 다가왔다. 좋은 사람이다. 진정성 있고, 성실하다. 내용은 기대한 것보다는 있다.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 좌충우돌 초보 국회의원 이야기도 재미있고 솔직하게 썼기 때문에 흥미도 있다. 꼼수 팬이라면 한번 읽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