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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백범 김구 자서전
김구 지음, 도진순 주해 / 돌베개 / 2002년 8월
평점 :
김구 선생의 자서전을 읽으며 얼마전에 읽은 백남준의 인터뷰를 떠올렸다. 훌륭한 사람, 혹은 거장이라 불릴 수 있는 사람들의 품성과 특성에 공통점이랄 수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 둘의 가장 커다란 공통점은 솔직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순수함이었다.
김구 선생의 어린 시절에 대한 서술을 읽고는 김구가 얼마나 솔직한 사람인가를 느낄 수 있었고, 자신의 인생을 담담하게 기술한 것을 보고는, 이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원칙에 따라 움직였을 뿐 다른 이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기준에 따라 신념을 가지고 일을 했기에 주저함이 없었고 추친력이 있었으며, 사소한 읽에 얽매일 일이 없었다.
끊임없이 공부했으며 여행했는데, 이것이 그를 만든 것으로 보였다. 시골 촌부를 한 국가의 정신적 지도자이며 대표로 만든 독서와 여행의 힘을 절실히 느낀 대목이었다.
말로만 듣던 '나의 소원'도 읽었는데 김구의 사상과 국가의 비전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여 지표로 충분히 삼을만한 가치가 있었다. 50년전도 더 전에 자서전까지 남기고 간 김구 선생만큼의 포부와 국가의 비전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 지금 과연 누가 있는지를 묻고 싶은 정도였다.
하고싶은 일보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한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위인'이며 존경받는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