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운명 (반양장)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난 무엇을 할까? 충격과 두려움에 미친 사람처럼 무너지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난 느낌은 이 사람은 참 나와 다르다는 것이었다. 이 사람이라면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뭔가 인류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내 30년지기가 자살을 한 처참한 모습에 당면했다면 난 무너져버렸을 것 같다. 충격과 슬픔에 모든 게 다 싫고, 원망스러워서 그냥 주저 앉아 버렸을 것 같다. 그런데 이 사람은 정말 힘든 순간에도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어서 그랬다지만, 그 이성과 책임감이 참으로 대단하다. 담담하고 간명한 서술이 더욱 신뢰감이 갔다. 살면서 돈과 권력을 쫓지 않았다는 것도 인생이 보여준다. 정말 존경스런 사람이다. 그런데 이 책 교정은 전문가 솜씨가 아닌 듯. 띄어쓰기 안 되어 있는 부분이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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