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삼색 미학 오디세이 3 - 진중권.김태권과 함께 떠나는 포스트모더니즘 미와 예술의 세계
진중권 원작, 김태권 글.그림 / 휴머니스트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3권 가운데에서는 가장 잘 만들었다. 앨리스와 철학자들을 적절하게 섞은 구성도 좋고, 캐릭터의 설명이 아니라 상황으로 내용을 설명하려는 만화 자체의 방식에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미학과 같은 다소 어려운 주제를 만화라는 형식에 담아내려 했던 시도가 과연 적절했는지는 의문스럽다. 이 시리즈에서 내용과 형식의 융합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텍스트가 담아낼 수 있는 지식의 놀라운 양을 고려할 때, 제대로 구성하려면 적어도 만화 10권은 되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이 책은 어정쩡한 융합으로 만화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결과가 된 것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관련 도서에 다가갈 수 있는 진입장벽을 낮추고, 이와 관련한 좀더 진지한 책으로 연결해주는 디딤돌이 되는 기능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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