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도 부담없고, 올컬러에 일러스트가 좋은 편이어서 집어 들었다. 다 읽는 데 한 1시간 30분쯤 걸렸나? 중간쯤 읽고 있을 때 이걸 계속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짧아서 그냥 다 봐버렸다. 신국판에서 위를 자른 변형판, 하드커버, 면지부터 소설 본문이 시작되는 파격. 단편소설임에도 상당한 컬러 일러스트로 편집에 신경을 많이 쏟았다. 가수 이적의 소설이라는 점이 USP였다. 내용의 수준이야, 젊고 똑똑한 사람이 쓸만한 정도라서 특별하달 것도 없고, 연예인의 잔혹, 혹은 판타지(요게 트렌디하다) 단편 소설이라는 점때문에 광고도 많이 하고 당시 판매도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냥, 그 정도다. 본문 레이아웃에서 디자이너가 하나의 일러스트를 다양하게 변용해서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낸 테크닉이 눈에 띄었다. 그 외에는, '고백'이라는 글이 맘에 들었는데, 공연장이나 극장에서 물색없이 떠드는 인간들에 대한 분노를 표현한 글이다. 공감이 가는 내용. 디자인과 올컬러가 아까와서 별은 세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