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홍콩
마가파이 지음, 허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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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홍콩, 소수자, 식민권력의 교차 등 신선하고 매력적인 소재와 의미 있는 시대상을 탁월하게 엮은 빼어난 작품이다. 특히 주인공이 인력거꾼으로 생활하기까지 전반부가 훌륭하다. 두 연인의 관계는 희곡 M.마담을 연상시켜 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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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의 방
제임스 볼드윈 지음, 김지현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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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950년대 파리, 소수자들의 면모와 행태가 오늘의 종로와 닮아 웃음도 나고 새길 바도 있었다. 또한, 오늘에도 자신을 주변으로부터 숨기고 지키기 위해 에둘러 여러 사람들에게(종국에는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있을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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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과 저항의 위기 - 왜 약자들은 추하게 보이는가?
장의준 지음 / 길밖의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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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 배제의 관계를 교란하지 못하고 위치를 바꾸어 배설하는 수준에 그친 퇴행적 페미로써 메갈을 직시한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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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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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을 받아 읽었으나 깊게 닿은 작가는 아니었다. 여전히 소설을 편협하고 안목이 부족한 탓이리라. 그럼에도 <모자><무지개풀> 두 작품은 잔잔히 남았다. 태연하면서도 은은하게 아버지의 아련한 모습을 그려내는 <모자>는 쉽고 여문 작품이었다. <무지개풀>은 더 좋았다. <모자>와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사건도 갈등도 없이 그저 하나를 산 이야기일 따름인데, 변화에 따른 세세한 묘사가 감칠 맛나게끔 탁월하여 얕볼 수 없는 작가임을 확인시켜준다. 귀엽고 은근한 작품이다.

  공교롭게도 이 책이 첫 단편집이고 다시 두 권의 단편집이 더 있으니 나는 시계열적으로 작가를 따라 읽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작가의 상상력에 나도 흡착될 수 있을는지 다음 책을 구해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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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조건을 묻다 - 어느 게이의 세상과 나를 향한 기록
터울 지음 / 숨쉬는책공장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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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소수자의 존재 또한 다른 소수자-장애·인종·여성-와 마찬가지로 선택의 결과가 아니다. 그럼에도 유독 명징한 혐오와 도덕적 지탄이 가해지기에 성소수자는 숨을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성소수자는 범재한다. 이것이 당신이 이 책을 봐도 좋을 이유다. 나는 당신이 보다 유연해지길 희망한다.

  대학원에 다니는 돼지띠 저자의 글은 차분하고 진솔하다. 특히, 전반의 두 장(연애·공간)은 오래도록 고민한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정성스레 빚은 글들이기에 흡착력이 강하다. 어휘와 문장도 또래 중에 이만큼 단련된 이를 찾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그가 마흔 일곱이 아니라면). 좋은 책이다. 인간의 가장 내밀한 부분을 어색하게 숨기고 부정하며 살아온 이들의 면면을 마주하는 것은 당신의 삶에 대한 자세 또한 성숙시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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