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반니의 방
제임스 볼드윈 지음, 김지현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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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950년대 파리, 소수자들의 면모와 행태가 오늘의 종로와 닮아 웃음도 나고 새길 바도 있었다. 또한, 오늘에도 자신을 주변으로부터 숨기고 지키기 위해 에둘러 여러 사람들에게(종국에는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있을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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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과 저항의 위기 - 왜 약자들은 추하게 보이는가?
장의준 지음 / 길밖의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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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 배제의 관계를 교란하지 못하고 위치를 바꾸어 배설하는 수준에 그친 퇴행적 페미로써 메갈을 직시한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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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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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을 받아 읽었으나 깊게 닿은 작가는 아니었다. 여전히 소설을 편협하고 안목이 부족한 탓이리라. 그럼에도 <모자><무지개풀> 두 작품은 잔잔히 남았다. 태연하면서도 은은하게 아버지의 아련한 모습을 그려내는 <모자>는 쉽고 여문 작품이었다. <무지개풀>은 더 좋았다. <모자>와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사건도 갈등도 없이 그저 하나를 산 이야기일 따름인데, 변화에 따른 세세한 묘사가 감칠 맛나게끔 탁월하여 얕볼 수 없는 작가임을 확인시켜준다. 귀엽고 은근한 작품이다.

  공교롭게도 이 책이 첫 단편집이고 다시 두 권의 단편집이 더 있으니 나는 시계열적으로 작가를 따라 읽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작가의 상상력에 나도 흡착될 수 있을는지 다음 책을 구해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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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조건을 묻다 - 어느 게이의 세상과 나를 향한 기록
터울 지음 / 숨쉬는책공장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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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소수자의 존재 또한 다른 소수자-장애·인종·여성-와 마찬가지로 선택의 결과가 아니다. 그럼에도 유독 명징한 혐오와 도덕적 지탄이 가해지기에 성소수자는 숨을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성소수자는 범재한다. 이것이 당신이 이 책을 봐도 좋을 이유다. 나는 당신이 보다 유연해지길 희망한다.

  대학원에 다니는 돼지띠 저자의 글은 차분하고 진솔하다. 특히, 전반의 두 장(연애·공간)은 오래도록 고민한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정성스레 빚은 글들이기에 흡착력이 강하다. 어휘와 문장도 또래 중에 이만큼 단련된 이를 찾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그가 마흔 일곱이 아니라면). 좋은 책이다. 인간의 가장 내밀한 부분을 어색하게 숨기고 부정하며 살아온 이들의 면면을 마주하는 것은 당신의 삶에 대한 자세 또한 성숙시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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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간인가 -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
프리모 레비 지음, 이현경 옮김 / 돌베개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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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용소의 기억들을 좇아 읽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현실의 내가 이리도 곤궁한데 구태여 가장 참혹한 일들에 눈을 두겠다는 것은 희극일까? 비극일까?

 책은 마음에 들고 독자와의 대화까지 보면 작가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비극에 놀랍도록 분노하지 않았고, 독자로 하여금 사색토록 하며 차분하게 그 날들을 들려줌에 경이롭다. 신발에서부터 죽음은 시작되었고 허기에 밀려 어떤 생각도 할 수 없는 가운데, 선발은 줄기차게 닥쳐온다. 그럼에도 '유동인구'와도 같은 유대인들의 수용소에서 소각장을 공격한 이들이 있었다는 것은 어디에서나 바른 삶은 있다는 것이다. 내가 그러지 못할 뿐이다.

 그들 안에서 선발이 가까운 자를 무슬림이라 불렀다는 것 또한 지독하게 의미심장하다. 참담하게도 인간은 어느 때 어디에서도 인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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