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
클린트 로렌 지음, 강유리 옮김, 삼정KPMG 경제연구원 감수 / 원앤원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사회와 국가를 이끌어 가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 모두 놓칠 수가 없다.둘 가운데 무엇이 우선이냐고 묻는다면 인적 자원이 우선 순위로 놓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세상의 모든 일이 사람에 의해 생각되고 움직이기 때문이다.이렇게 사회와 국가가 사람의 숫자에 의해 움직이고 물적 자원까지 풍부하다면 그 이상 바랄 나위가 있을까.또한 인적 자원이 풍부해도 해당 국가의 사회적,문화적 척도,가치관의 기준이 어떠하느냐에 따라 경제력 수준과 삶의 풍요로움은 달라져 갈 것이다.

 

 

 나는 한국 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로 학창 시절엔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들었다.그러한 국가 공익 광고성 멘트가 이젠 제발 아이를 낳아 주기를 빌고 비는 형식이다.삶의 질이 얼마나 팍팍해졌으면 아이 낳는 것도 부담스러울까.듣기로는 2018년을 '인구 절벽의 해'로 예상하고 있어,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매우 우려스럽기만 하다.경제 노동인구는 줄어들고 노인 인구는 갈수록 증가 일로에 있다.이에 출산률 저조는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면서 미래 시장의 가치마저 암울케 할 것이다.

 

 

 인구 동향을 살펴 보면 미래의 시장 가치가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를 알 수가 있다.이것은 현재 및 가까운 미래의 경제적 시장를 비롯하여 미래의 기회를 파악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지구촌이 산업화,도시화로 집중하면서 점점 더 시장의 파이를 어떻게 요리하고 효용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느냐가 관건이 아닐 수가 없다.한국은 해결해야 할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산적해 있다.양극화 문제,출산율 제고,노령화 문제 등을 풀어나가야 한다.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향후 2,30년 후를 전망한다는 것은 어두운 터털 속에 갇힌 형국과 같다고 생각한다.

 

 

 인구통계를 살피면서 향후 20년 이내(2032년)의 경제를 여러 각도에서 전망.예측하고 있는 이 도서는 다양한 통계 자료(도표)를 제시하면서 각 나라별로 어떻게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 주고 있다.글로벌 데모그래픽스(인구 통계)의 창립자 겸 대표이사인 클린트 로렌 저자는 인구 통계학적 변화와 가구.소득.지출의 패턴이 변화할 모습에 대해 예측하고 있다.부유국으로 불리는(북아메리카,서유럽,아시아 부국 등)나라들부터 인구 대국이면서 신흥경제국인 중국,인도,중산층 비율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는 남미와 동유럽 그리고 개발도상국 등 74개국의 노동력,인구노령화와 노동인구 구조의 변화 등을 흥미진진하게 예측하고 있다.대부분의 나라들의 출산율이 줄어드는 가운데 인도와 같은 나라는 중국 인구를 추월할 전망이다.

 

 

 지역.국가별 주요 항목 수치를 다양하게 나타내고 있다.인구,GDP,소비 시장 가치,1인당 소비를 비롯하여,가계소득,교육지수와 생산성,의료 서비스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계 인구통계를 예측하면서 시장 상황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교육,생산성,여성의 노동 참여,소득,의료 서비스 등 인구 변화의 요인들은 궁극적으로는 국가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지표이기도 하다.총 11장으로 구성된 이 도서는 각 장 말미에 핵심 내용을 짚어 주고 있어 학습 효과가 크다.경제 문외한인 나도 핵심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인구 변화의 요인이 무엇이고,한국 경제의 앞날은 어떻게 흘러가야 할 것인가를 예측해 보았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잘사는 나라일수록 출산율을 제고하여 노동인구가 튼튼해지고 노령화 인구에 대한 실버산업도 빈틈없이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교육 수준이 높고 생산성 및 기술 활용 능력이 뛰어난 부유한 나라는 재량소비가 증가할 것이고,인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은 19세 미만의 젊은층이 두터워지면서 교육 수준이 증대된다면 생산력 제고와 여유 있는 경제력을 맛볼 것이다.교육 수준의 제고는 출산율,업무 능력,소득액 및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아울러 대부분의 나라가 노령화가 심화되면서 노인들의 삶의 질을 보다 높이는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동시에 젊은층의 인구가 줄면서 1인당 부양가족수는 줄겠지만 가계소득은 증가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보편적 복지가 정착되지 않은 한국의 경우 출산율 제고,노동력 증가,노령화 대비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신뢰할 만한 정책이 급선무이다.

 

 인구 통계 예측과 함께 살펴 본 향후 20년 이내 개인별,사회,경제학적 관점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가늠할 수가 있었다.어느 나라든 의료,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노령화는 계속 증대되어 갈 것이고,낮은 삶의 질과 개인주의가 팽배해 가면서 출산율이 저조하면서 국가의 경쟁력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국가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 사회,문화적 관점,가치관의 변화도 꽤 중요한 생산성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세계 74개국(지역,나라별)의 인구 통계상황을 살펴 보면서 지역,국가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잠재성이 무엇인가를 간파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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