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inside (지식e DVD 포함)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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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미디어 기획 시리즈 역사,지식은 평소 접해 보지 못했던 각종 뉴스와 이야기들이어 기대감을 유감없이 충족시켜 준다.지식과 정보가 넘쳐 나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선 정선된 소식과 정보는 개개인의 일과 삶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그 유익감은 소중하기만 하다.앎이 힘이다는 말이 있듯 복잡다단한 현대생활에선 제대로 된 지식과 응용은 삶의 활력소가 될 뿐만 아니라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켜 준다.풍부하고 살아있는 지식을 갖춤으로써 자신을 지키고 주위와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지식채널ⓔ> 방송 1000회 맞이하여 기획된 인사이드 지식e는 공동체적 삶이 사라진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감각을 일깨워 주고 있다.공존과 공감,공생에 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싣고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직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사람과 사람이 맞물려 돌아가는 세상일텐데,다양한 생각과 감정,이념과 사상이 맞물려 상충하면서 동질감보다는 이질감과 대립,투쟁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반면 인사이드 지식e에 실린 내용들은 이 시대의 귀감이 될 만한 내용들이 위주여서 커다란 울림과 반향을 불러 일으킨다.

 

 공존.공감.공생 주 표제어로 삼은 이 글에는 각 표제어 속에 10가지 이야기들이 훈훈한 감동을 안겨 준다.공곤.공감.공생 속의 이야기에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고 생경한 이야기도 있다.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는 기억을 더욱 새롭게 반추시켜 주었고,생경한 이야기는 신선한 감각과 더불어 공존.공감.공생의 의미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THE 33인』으로 알려진 칠레 광부들의 매몰 소식은 극도의 불안과 공포,안타까움이라는 시간과 함께 광부들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장면에서 공존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극한 상황 속에놓여 있는 인간은 어떻게 공존하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본능과 지혜를 동시에 보여 주는 극적인 장면이었다.또 하나 에베레스트 정복을 위해 짐을 날라 주었던 원주민 셰르파 족들과 등반인들의 동행은 공존의 중요성이 무엇인가를 일깨워 준 시간이었다.또한 '나비박사'로 잘 알려진 석주명 박사가 남긴 말은 후세인에게 커다란 교훈을 안겨 주고 있다.개인의 창의력과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에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만하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해라.세월 속에 씨를 뿌려라.그 씨가 쭉정이가 되지 않게 정성껏 가꿔야 한다."-p127

 

 공감이 강조되는 시대에서 공감 부분에 대한 예화,에피소드는 단절된 대화,소통의 장애물을 일소하는 계기가 되어 준다.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법,게다가 인간과 자연,일상의 모든 것들이 융화하고 상생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어 이 부분은 주의 깊게 읽었다.1960년대 시골 초등학교의 색다른 수업.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당부했던 내용들이 이색적이다.자신이 평소에 하던 말 그대로 써도 괜찮아요,착한 어린이가 된 것처럼 쓰지 마세요,슬프고 괴로운 일,부끄러운 일도 괜찮아요,잘 쓴 글이라고 해도 그것을 흉내내지 마세요,만들어내는 '글짓기'는 하지 마세요 등인데,오늘날 창조가 모방이랍시고 무분별하게 베끼고 표절하는 세태가 상업성과 맞물려 씁쓸하기만 하다.아이들에게 참교육의 의미를 일깨워준 것이었다.무한경쟁 속에 갇혀 사는 현대인들에게 공감의 장(場)이야말로 살아가야 할 이유이면서 존재의 가치다.

 

 끝으로 공생 부분 역시 공존.공감 못지 않게 중요하다.흔히 상생이라 불리는 공생은 힘과 권력의 이분법에서 폭넓은 시각과 안목,열린 정치적 역학 측면에서 공생은 현대인에게 지난한 과제일지도 모른다.힘없는 소외계층,고독과 가난에서 벗어나 즐겁고 행복한 미래가 보장되는 공생의 삶은 이념과 사상을 초월한 인간애적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의사 장기려 박사는 공생의 의미를 실천했던 분으로,한국 최초의 민간 의료보험 실시했던 분으로 돈이 없어 진료와 치료를 받지 못하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구세주 역할을 했다.그는 "의사는 진실과 동정을 가지고 환자를 대하면 죽을 때까지 남에게 필요한 존재로 일할 수 있다."라는 대목이 가슴이 크게 와닿는다.

 

 신자유주의 시대에서는 자본과 권력이 최우선 순위로 다가온다.그 가운데 자본의 힘이야말로 막강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공존.공감.공생이라는 말 자체가 허울 좋은 말 잔치일 수도 있다.하지만 시대는 공존.공감.공생을 향하여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 놓여 있다.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불가분의 조건이 바로 공존.공감.공생으로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지도자야말로 미래의 주역이요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라고 생각한다.개개인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행복감이 증가할수록 국가 경쟁력도 되찾을 수 있는 것이다.30가지의 이야기가 개개인의 생각과 감정과 일치하지는 못하지만 개인주의를 벗어나 삶의 진정성이 무엇인가를 일깨워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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