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한 번은 동양고전에 미쳐라 : 지식 - 다시 시작하는 동양고전의 인문학개론 지식(知識) 지식을 베끼는 인문학 클래식
이현성 지음 / 스마트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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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시작하는 동양고전의 인문학개론』으로 이번에는 지식편을 접하게 되었다.앞서 접한 지혜편은 춘추전국시대부터 후삼국에 이르는 시기의 재상,책사 등의 지도자,참모 역할의 요체가 무엇인가를 간파한 반면 이번 지식편은 『손자』를 비롯하여 『십팔사략』에 이르는 중국 고전 15권을 정리해 놓았다.지혜편.지식편 공(共)히 지도자 역할,지도자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요즘과 같이 사회 안전 불감증,지도자 부재,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는 와중에 중국 고전에서 배우는 지도자상은 누구든 지도자로서,독립된 주체자로서 살아가야 할 시대에서 필요하고 가치있는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지식편에서는 '경세제민(經世濟民)'과 '응대사령(應待辭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천하와 나라를 어떻게 다슬리 것인가라는 경세제민과 인간관계의 한축으로 가시적인 냉엄한 현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라는 응대사령을 두 축으로  삼고 있다.크게 보면 두 개의 주축은 개인과 국가의 생존법의 연장선상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리라.

 

 군주,재상 등이 중심이 된 왕권,신권이 축을 이루었던 봉건주의 시대에서의 고전은 국가 지도자급을 위주로 쓰여졌다.지도자들의 본연에 임무를 망각하고 파벌과 독재를 일삼는다면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그(그녀)를 지도자로 여길 것인다.지도자들도 생활철학,국가관이 뚜렷해야 나라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고,무엇인 우선이고 무엇이 차선인가를 놓고 명확한 판단으로 흔들리지 않는 국정운영을 펼칠 수가 있다고 본다.지난 한국 역사를 통해 한국사 속에서 명멸해 갔던 지도자들의 국정 마인드에 따라 국가의 흥망성쇠가 결정되었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작금의 한국 정치가들은 구습과 독선,독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엉거주춤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 도서는 정치와 처세,병법과 지도자,역사서에 얻는 가치라는 세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우선 정치와 처세에선 《관자》《한비자》《전국책》《제갈량집》《정관정요》《삼사충고》《안씨가훈이》이 소개되고,병법과 지도자에선 《손자》《오자》《육도삼략》《삼십육계》가 소개되고 있다.나아가 역사서에서 얻는 가치는 《좌전》《사기》《삼국지》《십팔사략》을 소개하고 있다.3,000여 년의 중국 역사 속에서 기록된 고전들은 지도자의 인간적인 면부터 역사 속의 에피소드 가운데 패자(覇者),재상,지략가,현신 등을 소개하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성격과 기질,철학,국가관 등이 모두 제각각인 인물들이 누렸던 이력과 처세,전략 등을 잘 다루고 있어 지도자,관리자 등 모든 사람들에게 두루 적용된다.

 

 정치의 요체는 뭐니뭐니해도 백성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백성들의 이익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백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요구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안영과 관자는 백성위주의 민본정치를 펼쳤다.문제는 겉으로는 민본정치를 제창하지만 밀실에선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려 하는 언어도단(言語道斷)의 정치행태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나아가 지도자,관리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항상 열린 마음,중용의 자세로 사안과 정책 조율에 힘써야 한다.현대사회는 격의 없는 소통과 감성,공감의 시대인 만큼 지도자,관리자 역시 가식적,형식적인 것보다는 자신의 철학과 역량을 오픈하여 지도자,관리자로서 책임과 의무는 물론 신뢰와 존경을 받아야 한다.이 도서의 고전 15권을 소개하면서 맨 마지막 부분은 해당 지도자,사상가의 명언(名言)이 실려져 있어 삶의 교훈으로 삼을 만하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도자,관리자의 통솔력의 비결이다.신상필벌주의,매사 공정하게 임하기,솔선수범하기 -p86(제갈량의 통솔력)

 

 지도자,관리자는 대국적인 판단 능력,전체적인 조정 능력,적재적소에 인재 배치를 해야 한다.또한 국가가 배라면 백성은 물인 만큼 국가는 조수의 완급을 잘 헤아려 빠르고 느리고를 잘 조정해야 한다.지도자는 아무나 앉을 수가 있는 자리가 아니다.백성들에게 욕을 먹고 손가락질을 당할지라도 자신의 기량,능력을 국가와 백성을 위해 한몸 바친다는 각오와 희생정신이 뒤따라야 한다.그러한 지도자,관리자가 많지 않은 것이 아쉽기만 하다.동양고전 15권에서 끌어 올린 지도자,관리자상을 되짚어 보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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