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코너스톤 세계문학 컬렉션 1
조지 오웰 지음, 이수정 옮김, 박경서 해설 / 코너스톤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권력의 타락을 그린 글로 세간에 잘 알려져 있는 고전 문학의 반열에 속한다.이렇게 유명한 작품을 돌고 돌아 이제야 접하게 되었다.익히 들었던 소문대로 정치 권력의 부패,타락상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작가 조지 오웰은 차마 서슬퍼런 정치적 칼날과 맞설 수가 없었는지 등장인물,정치 사회상을 동물농장의 동물들로 변형시키고 정치 사회상은 농장주,감독 등을 내세워 타락한 권력을 풍자하고 있다.조지 오웰은 영국이 버마 식민제국주의에 대한 부조리에 환멸을 느끼면서 스스로 밑바닥 생활을 전전해 오면서 글쓰기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한다.

 

 조지 오웰 작가는 반(反)전체주의와 민주적 사회주의를 옹호하는 자이다.동물농장은 동물우화성 글로 러시아의 공산혁명,제2차 세계대전의 스탈린주의에 의해 추방,숙청,재건 등 공산주의 혁명을 위해 스탈린이 저지른 온갖 만행을 동물들을 내세워 의인화하고 있다.이야기는 메이저 영감이 동물들에게 타락한 인간들의 만행을 조목조목 들려 주면서 삶다운 삶을 살아가자고 설파한다.동물들은 인간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물들은 인간들에게 비참한 생활을 강요당하고 쉽게 죽임을 당하는 세태에서 벗어나자고 주장한다.이것은 레닌이 러시아 공산혁명을 부르짖고 자신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 얘기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돼지,말,개,닭,당나귀,토끼,양 등이 동물로 등장하고 나폴레온(스탈린),스노우볼(트로츠키),프레더릭(히틀러),필컹턴(처칠) 등이 2차 세계대전 주역들로 분장하고 있다.동물농장은 본래 장원농장이고 주인은 존스(니콜라스 2세)였지만 돼지들(공산혁명의 지식인)의 반란으로 농물농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동물농장의 동물들은 일곱 계명이 있었는데,두 발로 걷는 자는 모두 적이다와 네 발로 걷거나 날개가 있는 자는 모두 친구다를 늘 유념하면서 생존해 나가야 했다.그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이상은 당연 모든 자는 평등이다는 것이었다.나폴레온은 스노우볼과는 정치적 라이벌로 결국 그를 추방해 버렸다.스노우볼은 안타깝게도 정적에 의해 암살되었다.공산 혁명에 공훈을 세운 자에겐 각종 훈장이 수여되고 달걀을 빼앗겼다고 항의를 하는 닭들에겐 가차없이 숙청을 가했다.그외 나폴레온과 동맹의 분위기하에 필컹턴(처칠)이 나오고,독소연맹을 깨뜨리고 러시아를 침입한 프레더릭(히틀러),경제적,사회적 성취 등을 자랑삼아 반란을 선동하는 비둘기,동물농장과 인간 사회 사이의 중개인 휠퍼 등이 등장한다.나폴레온과 다수의 돼지들이 뜻과 의견이 맞지 않아 불안을 조성하기도 하는 등 러시아 공산혁명의 초기단계부터 2차 세계대전 스탈린이 저지른 숙청,추방,학살 등을 잘 묘사하고 있다.

 

 나폴레온(스탈린)의 공산 혁명은 과연 성공했는가? 그들의 사상적,이념적 종말(終末)은 버글버글한 흙더미처럼 무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인간이 먹고 입고 사는 기본적인 문제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정치 권력을 빙자하여 온갖 만행을 저지르는 정치 권력자들은 달콤한 권력에 심취해 있다.그 종말은 희극보다는 비극에 가까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