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으로의 여행 스페인을 걷다 - 가장 이색적인 유럽, 스페인으로 떠나는 역사 여행 시간으로의 여행
정병호 지음 / 성안당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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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걷기 여정

 

 직접 여행을 가지 않아도 먼저 여행을 경험했던 사람의 풍부한 여행 체험기를 눈으로 마음으로 느끼다 보면 직접 그곳에 안착하여 여행지를 두 발로 두 눈으로 뒤 귀로 온몸으로 체험하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진다.여행이라는 것은 평소 동경,설렘의 미지를 향해 달려 가는 곳이기에,내가 가고자 마음으로 품고 꿈 속에서까지 보여지는 곳이라면 말로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내가 가고 싶은 곳은 역사와 문화,풍물이 다채롭고 유서 깊은 곳들이다. 앞서 다녀온 여행 작가의 진솔함과 세세함이 더해지는 곳은 공짜 여행이라도 가는 것처럼 온몸이 들썩들썩해지기 마련이다.

 

 

  

알람브라 궁전

 

톨레도의 구시가지 모습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의 향연이 잘 공존되어 있는 스페인(스페인에선 에스파냐라고 함)은 러시아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제2의 면적을 자랑한다.한반도 면적의 2.3배,인구는 4,800만명 정도이다.수도는 마드리드이지만 고대,중세,근.현대에 걸쳐 정치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었다.기원전 10세기부터 페니키아,그리스,카르타고가 스페인 북동부를 건설하고 교역을 하게 된다.이후 로마지배와 게르만 침입,711년 이슬람 옴미아드 왕조 건설하여 1492년 이사벨라 여왕과 페르디난도 왕에 의해 멸망하기까지 8세기 가량 그라나다 왕국을 유지해 나간다.그후 그리스도교도에 의한 국토회복운동시대,절대주의시대를 거친다.

 

살라망카 대학 정문

 

 레온의 산타 마리아 데라 레글라 성당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북아메리카 정복과 남아메리카를 식민제국화하면서 부(富)를 축적해 나간다.길드 체제에 놓인 모직물 산업은 네덜란드.영국에게 빼앗기고 영국에게 해상권을 빼앗긴다.그후 30년 전쟁,부르봉 왕조의 에스파냐 지배,에스파냐 계승 전쟁으로 스페인의 국력은 급속히 퇴조한다.18세기 후반에 들어와 국가체제의 재건을 꾀하지만 국내혼란이 거듭된다.게다가 1898년 미국.에스파냐 전쟁에서 패배하여 제국의 맹위가 주춤거리게 된다.제2공화국과 프랑코의 대부가 이어지면서 1937년 봉건세력지지를 얻은 군부의 반란으로 내전이 일어나고 1939년 독일.이탈리아 군사원조를 등에 업고 프랑코 군부 정권은 1975년까지 이어진다.

 

 하몽 & 마에스트 란사 투우장

 

 스페인 역사에 관심이 있다 보니 두서없이 나열하게 되어 버렸다.정병호 여행 작가 시간으로의 여행으로 스페인의 역사,문화,건축 등을 엘레나 여성과 함께 2주 가량을 북동쪽에서 남동,남서로 남서에서 북서,북동으로 안내한다.최종 목적지는 스페인의 정중인쯤인 수도 마드리드이다.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수도 마드리드에 이르기까지 렌터카를 이용하기도 하고 걷기도 하면서 스페인 요소요소를 잘 안내해 주고 있다.여행 동반자인 엘레나 여성은 스페인 역사,문화에 대한 지식에 일가견이 있어 스페인 역사,문화를 인식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정병호 작가 역시 스페인의 과거와 현대 사이를 아우르면서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 있다.스페인은 높은 산맥을 경계로 지방과 왕국이 나뉘어진다.현재는 스페인이라는 국가 체제에 속해 있지만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지방(바스크 등)도 있다.언어도 스페인어와 별개일 정도로 독립적이다.

 

구겐하임 미술관

 

 스페인에 대한 단상 가운데 압도적인 것은 단연 건축물들이다.로마,그리스,이슬람 등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건축 양식도 다양하다.특히 스페인이 낳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는 천부(天賦)적 소질을 타고 났다.카사밀라(세계문화유산),아직도 공사중인 성가족 성당은 시선을 압도케 한다.그것은 종교적 영향의 산실이면서 건축물에 대한 장인 정신이 면면이 계승되고 있는 것이다.타임 머신을 타고 고.중세(알람브라 궁전,코르도바.톨레도 구시가지)속으로 회귀하는 듯하다가 다시 현대적 예술과 과학의 도시를 상징하는 (발렌시아,구겐하임 미술관)를 만나기도 한다.역사와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스페인 정부 당국의 문화정책과 스페인 사람들의 마인드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살라망카 대학(플라테레스코 양식)의 정문은 스페인 황금시대에 탄생한 것으로 정교하게 조각된 장식물이 눈길을 끈다.

 

 푸에르타 델 솔

 

 구엘 공원

 

 지중해,북유럽의 중간에 있는 이베리아 반도국 스페인은 문명의 교차로이기도 하다.과거 수많은 외침과 피지배를 거쳐 국토회복운동시대를 거치며 화려했던 제국주의,해상 무역을 구가해 나간다.외세가 건설하고 무역 거점을 세웠던 것은 스페인의 문화,문명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스페인은 오수를 즐기는 나라이다.스페인 국민들의 기질은 열정적이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듯 투우,토마토 축제,플라멩고가 트레이드 마크다.카탈루냐,안달루시아,카스티야,아라곤,바스크 등의 지역색이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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