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환자를 만들고 약이 병을 키운다
박명희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건강 관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돌이 될 때까지 잔병치레로 소아과에 돈을 마구 쏟아부었다고 어머니께서 생각날 때마다 말씀하신다.당연 기억은 없지만 그 때는 시내버스도 없어 나를 들처 업고 면소재지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와서 시외버스를 타고 도회지 단골 소아과를 갔을 것이다.주사,약의 효험과 부모님의 애지중지로 40대 후반까지도 잔병치레가 없었다.몸이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과 탄탄한 면역기능이 강화되어 건강하게 지내왔다고 자부했다.그런데 소위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대하고 활용하다 보니 시력 감퇴,뱃살 나옴,혈관성 장애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후회가 된다.컴퓨터를 정해진 시간만 사용하고 나머지 시간은 충분히 걸으면서 복잡한 머리를 내려 놓고 비워 놓으려는 노력과 의지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스스로 되뇌인다.두 발을 땅에 딛고 걷게 되면 머리가 저절로 맑아져 오고,몸은 땀으로 배이고 귀가하면 샤워를 한다.피곤함이 밀려 오게 되면 아무 생각없이 푹 수면을 취하고 다시 기상하여 책을 읽고 업무 준비를 하게 되면 새로운 정보,지식이 뻥 뚫린 혈관마냥 쉼없이 들어 온다.그럴때엔 신체 리듬.지성 리듬,감성 리듬 3박자가 딱 떨어지면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사십대 중반 찾아 온 노안(老眼),즉 안구건조증은 눈에 가시에 박힌 것과 같고,모래알이 날아들어 온 것과 같은 통증으로 안과를 찾게 되었다.안과 의사는 사십대에 이르면 당연 안구건조증이 찾아 온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하시면서 인공 눈물약과 항생제를 처방해 주었다.그 후로 인공 눈물약이 떨어지면 안과를 찾아 가는데 눈에 이상 증후가 없어 다행이지만 동공을 혹사시키는 행위는 자제해야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책에 매달리다 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30∼40분 차분하게 책읽기에 집중하고 15분 정도는 유산소 운동(청소하기,팔 굽혀 펴기,산책 등)을 하면서 시력 감퇴를 예방하고 있다.또한 식재료 및 음식에 비타민A가 많은 것들을 선택하여 날 것,익힌 것,건강 보조식품을 복용하기도 한다.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이 나이대에는 당연 건강에 신경을 써야 일과 가족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건강 관련 서적을 읽다 보면 한의약과 서양의학 두 개로 대별되는데,한의사는 한방이 최고라고 하고,서양의는 화학성분이 많은 처방약이 최고라고 한다.한약과 양약의 장점과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자기네 것이 최고하고 말한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그래서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고 고통과 통증을 느낄 때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병을 자랑한다.특히 나이 드신 어르신들께 병 자랑을 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감기 기운이 있다 하면 콩나물에 고추가루를 듬뿍 넣어 몸에 온기를 축적하고 푹 수면을 취하면 감기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질 때가 많다.또한 위생과 청결은 건강을 위한 기본 자세이다.내가 사는 아파트는 40평이 좀 안되지만 거실만큼은 내가 쓸고 닦고 한다.쓸기는 매일 한다.청소기를 사용하지 않고 빗자루로 쓸고 쓰레받기로 담아 낸다.닦는 것은 3∼4일에 한 번 꼴로 걸레를 따뜻하게 하여 거실 바닥을 싹싹 닦아 내면 기분이 개운해진다.요즘과 같이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가끔은 보일러를 틀어서 습기제거를 하면서 쾌적한 실내 유지에 힘쓴다.이렇게 유산소 운동,머리 비우기를 통해 예전보다 훨씬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잡념이 사라져 참 좋다.

 

 

 과학,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대 수명도 100세를 바라 보고 있다.예전 같으면 4,50이 되면 장년층이 되고 결혼을 일찍한 사람은 손주를 볼 나이이기도 하다.그런데 요즘엔 만혼이 대세이지만 은퇴는 4,50에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그렇다면 길어진 노후에 건강 챙기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아프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 가는 것이 최상일까.이 문제에 대해 박명희 저자 서양 의학과 약물에 적응.중독된 현대인에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치유력을 인식하고 스스로 자신의 몸을 살피는 것이 건강을 회복하는 비결이라혹 전한다.설혹 암(癌)과 같이 고질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갖가지 최첨단 의료기술과 신약(新藥)이 능사가 아니라고 한다.암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암 판정을 받게 되면 암 몇 기라는 식으로 의사는 말한다.수술,항암치료,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세포 주위의 정상 세포까지 죽이기 때문에 생존 확률이 환자에겐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암이 환자에게 주는 공포심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어차피 사형 선고를 받게 되면) 병원에서 실시하는 치료보다는 차라리 양생을 하는 것이 생존 기간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한다.

 

 

 

 산업화,도시화로 인해 인류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편리해졌다.앞으로도 그러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한다.다만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교란시키면서 먹이 사슬이 끊겨졌다는 것,농약,화약비 사용으로 토지의 형질이 바뀌었다.유전자 재조합식품(GMO),인스턴트,편의점 식품,고열량,고칼로리 식품의 과다 섭취는 없어야 질병을 자꾸 키우는 꼴이 되고 만다.염증성 질병,두뇌 기능 저하,성격의 난폭,인간 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건강문제와 관련하여 메체에서 유기농,친환경 식재료를 선전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100% 유기농,친환경 식재료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우선 토지의 형질부터 바뀌었는데 유기농,친환경 재료라고 말할 수 있을까.식재료를 자급자족하려는 일부 지각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익성과 상업성을 염두에 둔 나머지 성장 촉진 호르몬제,항생제 남용으로 소비자들의 몸은 서서히 질병을 쌓아 나가는 꼴이 아닐까.박명희 저자는 인공성이 가미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생육과 그 원형을 좇는 것이 건강을 위한 길이라고 조언한다.또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자연치유력이 최고라는 것을 힘주어 말하고 있는데,한 예로 접붙이기한 과일이 몸에 위험하다는 이야기다.해당화(꽃 사과) 뿌리에 사과나무를 접붙이고 나음 나무에 또 접붙이는 방식이다.이런 방식의 과일은 몇 번이고 이식을 하여 농약,세포분열제를 쓰지 않으면 성장하여 결실(結實)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접붙이기는 결국 항상 농약,세포분열제가 따라 다니는 격으로 인체에 안전하지 못하다는 반증이다.

 

 수술하고 일반 병실에 있을 때 의사와 간호사가 회진하면서 하는 말이 "환자의 질병에 대한 1차적 책임은 의사에게 달려 있고 나머지는 환자 몫이다"라고 했다.지당한 말이다.병은 왜 생기는 것인지,병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식습관,운동 등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를 몸과 마음으로 실천해야 한다.그러한 의미에서 박명희 저자는 일반인이 자주 아픈 이유,잘못된 생활습관,식습관 바꾸기,올바른 운동법,병원과 약을 멀리하고 자연과 가까이 할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저자의 꼼꼼한 필치와 다년간의 간호사 경험,건강 상식이 알차게 수록되어 있다.건강에 신경 쓰이시는 분들은 꼭 이 도서를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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