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 산업혁명에서 피케티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21세기를 달리고 있는 요즘에는 몇 개국만 제외하고는 자본주의를 실질적으로 채택하고 있다.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면서 신자유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돈과 물질,자본이 우선시되는 신자유주의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이 표방하고 있으며,북유럽과 같은 국가들은 자본주의를 내세우되 분배면에서는 사회주의 색깔을 띠기도 한다.소위 복지제도를 수용하고 있다.어찌되었든 자본주의가 돈과 물질,자본이 우선시 되면서 개인의 재주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 되는 한편 (신자유주의의 흐름상) 사회적 불평등 요소를 더욱 양산하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그래서 이 사회적 불평등 요소인 지니 계수가 클수록 그 사회는 불안정하고 사회 구성원 간의 상생,단결,협동 정신은 점점 희박해져 갈 것이라는 분석이 크다.

 

 나는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대찬성이다.소위 놀고 먹는다고 생각되는 공산주의 및 일인 독재하의 파시즘이 자본주의를 타도하기 위해 지난 세기 광분에 가까운 전쟁과 분쟁,이념 싸움을 했지만 결국 자본주의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대표적인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이다.특히 중국은 덩샤오핑의 시장 개방 수용 이후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룩하면서 외환 보유고가 세계 1위로 껑충 뛰고 GDP역시 수 년 내에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공산주의 국가이면서 빈곤 국가였던 중국이 이제는 시장 자본주의를 내실있고 착실하게 운용해 온 결과 붉은 색으로 상징되었던 중국은 이제 다채(多彩)로운 이미지 변신을 하게 되었다.개인의 노력만큼 결과 및 대가가 주어지는 자본주의 사회는 좋은 점이 많지만 어둡고 부정적인 면도 많다.

 

 자본주의의 유래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면 자본주의 시작은 언제쯤으로 보고 있을까.보통은 증기 기관차가 발명되었던 시기로 보고 있지만 실제로는 방적기(紡績機)가 출현하면서 노동력이 한 곳으로 몰리면서 대량 생산과 유통,대량 판매가 이루어졌던 시점이 아닐까 한다.원시적인 생산 방식에서 기계에 의한 대량 생산 방식은 가히 산업 혁명이 아닐 수가 없었다.그리고 자본주의라는 용어는 1840년대 프랑스 노동자들이 착취 계층을 비판하기 위해 고안해 낸 것이라고 한다.자본주의가 도입되고 250여 년이 지나오면서 경제 사이클 및 사회 구조 등에 의해 발생되었던 경제 위기는 다양하다.비근한 예로 IMF 금융 위기,실업 사태,시민 혁명,국가 부도,전쟁,핵 폭발,환경 재앙 등이 바로 그것이다.경제,금융 위기를 맞게 되면 회생책을 강구하여 탄력적으로 대처해 원상 회복해 나가는 보여 주고 있다.자구책,외자 및 기술 도입,사회 구성원들의 총력 단결 등이 뒤쳐진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런데 21세기 자본주의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중국을 비롯한 몇 나라만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경제 선진국들은 2∼3% 안팎의 저성장과 1%대의 시장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자본주의는 우선 산업화와 도시 개발화를 들 수가 있다.1차 산업에서 2,3차 산업으로 옮겨 가면서 국가적 기반 시설과 산업 단지를 건설하게 되면서 이에 소요되는 자원과 에너지가 절대 필요하게 되었다.자본주의를 도입하면서 세계 각국은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인데,자원과 에너지의 가채량과 생산량은 한정되어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자원과 에너지의고갈 상황은 시간 문제이다.동시에 지구 생태계 문제,오존층 파괴,식량 문제 등이 자본주의가 잉태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특히 한국과 같이 천연 자원이 절대 부족한 나라일수록 대체 에너지 개발 및 보급화가 시급하다.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는 5가지 카테고리로 나뉘고 있다.자본주의의 특성,자본주의의 주요 이슈,자본주의를 만든 혁명,자본주의를 만든 핵심 산업,자본주의를 만든 인물이다.5가지 카테고리를 더 세세하게 분류해 놓은 것이 50가지 키워드가 되는 셈이다.김민주 저자는 자본주의의 장점과 단점을 균형 있게 나열하고 자본주의를 바라 보는 안목을 키워 주고 있다.게다가 50가지 키워드는 익히 알고 있는 용어,개념 위주로 나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세한 자료 수집과 서술력 그리고 이해하기 쉬운 어조로 자본주의 키워드를 설명해 주고 있다.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자산 형성,자본과 부채가 정해지기 마련인 자본주의 사회는 경제 사회 시스템과 제도하에서 자신의 노동과 자본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다만 오늘날과 같은 신자유주의는 돈과 자본의 힘을 소수 계층에게 몰아 넣어 주는 형국이기에 사회 불평등 요소를 한층 더 가중하게 되는 것이다.현대는 정보통신 혁명의 시기로써 포스트 서비스 산업으로 볼 수가 있다.3차 산업가운데 정신 노동인 서비스 산업은 통신,금융,정보,교육,의료 등 지식 집약형 서비스가 위주이다.

 

 개인 및 국가의 부(富)의 원천을 따라 돈과 자본은 인류에게 커다란 공헌을 해 오고 있다.동시에 인간 및 물질의 진화도 자연스레 형성하고 있다.인간은 외부적 영향에 쉽게 동화하기도 하지만 불편부당,부조리에 맞서 개혁과 혁명을 부르지었던 사례도 자본주의 역사에서 쉽게 찾을 수가 있다.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 모든 자본주의 행위가 개인과 국가의 보다 윤택하고 풍요로운 삶으로 이행해 가려는 본능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50개의 자본주의 키워드를 읽으면서 경제와 금융,산업 등 전반적인 흐름을 되짚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자본주의 소사전(小辭典)으로 충분하다.간과할 수 없는 점은 경제 성장 뒤에 숨겨진 인류의 대재앙 문제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다.이러한 문제 역시 자본가들의 마음 자세에 달려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