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말하는 치과의사 - 19명의 치과의사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치과의사의 세계 부키 전문직 리포트 21
안현세 외 지음 / 부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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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부지기수의 직업이 있다.시대가 변천하면서 직업도 생사를 오락가락한다.직업도 사람의 수명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개인의 재주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개개인의 삶의 질이 풍요롭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사회제도,기술,과학의 발달에 따라 개개인은 그에 상응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돈이 되고 미래가 보장된다는 믿음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흔히 돈이 안된다고 하는 『문사철文史哲』 영역은 인류 역사의 문명 및 인문의 진화에 커다란 기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그라드는 불씨와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에 반해 소득과 신분을 보장해 준다는 직업들을 보면 쉽게 올라갈 수 없는 문턱과도 같다.개인적으로 볼 때 오랜시간 수련의 결과로 국가 자격증과도 같은 것을 획득해야 시간과 노력,사회에 끼치는 영향도를 고려하여 그에 상응하는 보수와 신분을 보장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에 이의가 없다.특히 신자유주의가 팽배하면서 돈이 되는 직업으로 몰리는 경향이 짙다.그래서 몇 십대 일 아니 몇 백대 일의 경쟁률일지라도 안정적이고 미래가 보장되는 직업에 목숨을 거는 것이다.이러한 현상은 어느 나라,어느 사회든 대동소이하겠지만 한국 사회만큼 피튀길 정도로 경쟁이 심한 나라는 드물 거라는 생각마저 든다.

 

 한국 사회에 돈이 되는 직업을 상기하면 단연 사(士)자로 끝나는 직업일 것이다.그 가운데 치과의사도 당연 사(士)자로 끝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스승 사(師)자를 쓴다는 것을 요근래에야 알았다.사(士)와 사(師)의 정확한 의미 차이는 모르겠지만 사(師)는 현장에서 학생들을 스승의 입장에서 가르치듯 이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치과병원에서 진료 및 치료를 하는 행위도 이와 비슷해서 사(師)자가 붙은 것은 아닐까 한다.그런데 《치과의사가 말하는 치과의사》는 이로 고생하는 환자 한 명 한 명을 스승의 마음으로 대할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이 안타깝다는 생각마저 든다.치과대학은 의과대학과 동일하게 6년 간을 수료하고 치과의사로 살아갈 국가고시자격증을 취득해야 비로소 개원을 하기도 하고 메티컬에서 근무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자업자득이라는 말을  인생의 진리로 삼고 있다.이 관리를 어린 시절부터 꾸준하게 해 왔더라면 오랜 시간 치과에 들락달락할 이유가 없었을텐데 30대 초반 오른쪽 어금니를 드릴로 깎아내고 위를 도금한 물질을 덮씌우는 일부터 브릿지,임플란트까지 하게 되었다.게다가 개인의 잘못된 생활습관 및 외부와의 관계 속에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서 치아 주위는 크게 손상되고 있다.치아 관리가 부실하면 치아 주위의 염증,치태,치석,세균 등이 득실거리게 된다.이와 잇몸을 둘러싼 각종 질병은 어디까지나 이를 관리하려는 개인의 생활태도가 잘못되어 발생한 것이기에 누구에게 하소연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이 관리는 부모가 자식에게 이 관리의 ABC를 가르쳐 주면서 몸에 배이도록 이끌어 가야 한다.요즘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이는 한 번 빼게 되면(발치) 주위의 치아들도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또한 자신에게 맞는 치과를 정하여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건강한 치아는 고래로부터 오복(五福) 중의 하나가 아니던가.

 

 대학입학고사 성적에 맞춰 치과에 들어간 치과의사,치과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근무하다 치과전문대학에 입학하여 치과의로 전향한 치과의사,몸도 마음도 치과의사가 되고자 마음 먹고 치과의가 된 치과의사 등 19명의 전.현직 치과의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느끼는 점은 이 관리는  좁게는 구강(口腔)관리,넓게는 전신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이는 유치,어른이,사랑니를 비롯하여 임플란트,틀니와 같은 의치가 있다.가장 소중하고 바람직한 이는 당연 자연적인 치아이겠지만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구강관리 차원에서 불요불급하지 않다면 자연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백 번,천 번 좋다는 생각이 든다.이는 한 번 건드리면 재생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주위의 치아까지 영향을 주고 나이가 들면 약해지는 잇몸과 치아부실로 금전적,정신적 비용은 높아만 가기에 평상시 이 닦기는 기본이고 치과의사가 조언해 주는데로 따르는 것이 치아를 위한 좋은 처사라고 생각한다.

 

 치의예과 본과생부터 퇴역한 치과의사에 이르기까지 치과세계에 대한 에피소드를 넋두리 비슷하게 펼쳐 내고 있는 이 글은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부터 치아가 전신에 미치는 영향 등을 기본적으로 알게 되었으며,치과의사의 소임에 따라 대민 봉사활동을 통하여 국민의 건강까지 돌보는 치과의사가 하는 다양성을 간접 체험하게 되었다.치과의사가 되려면 수학,과학과 같은 기초 학문에 대한 깊은 소양과 관심 그리고 치아 환자의 구강 및 치아 부실,치아 사고로 인해 처치해야 할 구강 공간이 매우 협소하기에 튼튼한 체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본다.치과 개원의(자영업)가 우후죽순과 같이 생겨나고 있지만 취약한 영업력으로 폐원하는 병원이 많다고 한다.치과도 이제는 적자생존의 시대에 놓여 있어 치아 환자를 어떻게 대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치과의 생존율도 달라져 갈 것이다.치과 의사 25시를 시청하는 것과 같이 그들의 삶의 애환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개인적으로는 치아 진료 및 치료와 관련하여 치과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정확하게 배우게 되어 알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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