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세로 읽기 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일은 처음 어떻게 길들이느냐가 관건일 것이다.특히 배우는 일은 즐겁고 가뿐하지는 않을 것이다.새로운 분야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와 맥락부터 배우고 익힌 뒤 현실적인 효용가치에 이르기까지 따져 보지 않을 수 없기도 하다.교육이 백년대계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몇 십년 전의 교육과 수업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학벌은 높아졌지만 생각하고 사유하는 힘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기성세대인 나 역시 어느 분야,어떠한 주제를 높고 심도 있는 소통과 토론을 벌인다고 하면 몇 날 며칠을 공부하면서 준비해야 하는 형편이다.그만큼 생각과 사유는 어린시절부터 갈고 닦아야 하는 길고 긴 연습과 단련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논술,면접,수능 정복의 핵심 교과과정으로 인문지식이 대두되고 있다.듣기에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가 없다.초등학교부터 독서를 통한 생각과 사유의 힘을 기르면서 고학년이 될수록 보다 심도있게 자신의 사유를 끄집어 낼 수 있는 교육이 현실적으로는 허허벌판이나 다름 없다.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이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고는 있지만 현실교육과 괴리가 있는 만큼 일선 교육현장에 접목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내가 다니던 학창시절의 교육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다만 사교육이 어느 때보다 횡행하고 있는 것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다.

 

 나도 십대 후반의 아들 둘이 있다.체격은 어른과 다름없지만 생각하는 힘,배려하는 힘,지혜,문제해결력은 기고 기어서라도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고 사유하면서 통찰과 통합의 힘을 기르려면 인문분야에 대한 개념부터 관련분야에 대한 독서와 정리,토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이러한 사유의 힘을 기르고 격물치지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누군가 멘토가 되어 줄 스승이 필요할 것이며,멘토의 힘을 토대로 자신이 가야 할 인문학적 소양을 가늘고 길게 쉼없이 이어나가야 비로소 인문학적 사고의 지평이 펼쳐지리라 생각한다.

 

 주현성 저자는 청소년을 위한,(기성세대를 위한) 인문학을 분야별로 분류하여 개괄적인 개념과 줄거리를 거쳐 생각하는 힘을 배양하기 위한 묻고 대답하기가 각 분야의 뒷부분에 정리되어 있다.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이 부족한 나도 청소년,기성세대를 위한 인문분야라면 늘 관심과 애정으로 읽고 새기곤 한다.이것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라는 기본적인 삶의 의문부터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준비와 해결책이 독서와 사유의 힘 속에서 생성되어 간다고 생각하는 바 쉼없이 지속적으로 인문분야를 접하는 수 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철학이 본래는 과학과 통합되어 있었지만 학문이 복잡해지면서 철학에서 파생되고 철학에 묶여 있던 심리분야도 독자적인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철학은 역사와 함께 이어져 오면서 동.서양 철학사,그리고 대중.예술이 활성화 되면서 미술사조가 하나의 분야로 정착되고 있다.이러한 인문분야를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으로 묶어 청소년들의 삶과 세상을 읽는 준비,그리고 학습 의욕도 배양시키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일종의 시각과 안목을 넓히면서 개인의 삶을 주체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인류가 시작되기 이전의 시기부터 고대,중세,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와 사조가 인류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개인의 삶에는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곰곰이 생각하고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당당하게 걸을 수가 있는 것이다.특히 역사 분야를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역사에는 '만일이라는 가정은 없다'는 것이 진리이다.민초의 삶이든 국가를 이끌어 가는 위정자의 결정이든 순간적인 선택과 직관력은 매우 중요하기만 하다.정신적,물리적 힘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역사를 이끌어 갈 수가 없는 법이다.이를 역사는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 주위에는 독서를 생활화하고 있는 청소년이 몇 명 있다.역사,심리,종교 등에 심취하여 나름대로 생각과 사유를 정리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기만 하다.향후 자신의 직업을 유관 분야에서 펼치려고 하는 청소년도 있지만 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을 꾸준하게 배양하려는 학구파도 있다.결국 철학,과학,심리,역사와 같은 인문분야는 인류문명의 발전과 풍요를 앞당긴 공신이기도 하다.개인의 삶은 물론 대중과 인류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세상과 시대를 읽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것이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이 아닐까 한다.청소년들에게 적극 권장하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