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각과의 만남 - 사유의 스승이 된 철학자들의 이야기
로제 폴 드르와 지음, 박언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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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유의 스승이라고 할 만한 20세기 철학의 거장들의 역사를 상기하고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과연 사유의 스승은 누구일까? 정신적,영적인 지도자라는 생각도 들지만 오늘날과 같이 각종 매체를 통해 탄생되는 광고와 홍보가 한몫을 하게 되는데 지난 20세기에는 '스타'철학자들을 탄생시켰다.앙리 베르그송을 비롯하여 마르틴 하이데거,장 폴 사르트르,알베르트 카뮈,미셀 푸코에 이르기까지 독자인 제게도 잘 알려진 철학의 거장들이다.다만 이들의 철학사상을 깊게 섭렵하지 못했기에 구체적인 사유의 계보와 사유에 담긴 의미를 풀어서 현재의 삶에 재해석하고 반추하는 능력은 솔직히 없다.그러나 그들의 철학사상에 담긴 의미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당대 사회의 부조리와 삶의 근본,인류의 발전을 향한 고독하게 쥐어 짜낸 사유물들이기에 간과할 것이 아니다.

 

 이렇게 20세기 스타 철학자들은 철학을 전공하는 철학도부터 철학에 관심이 많은 인문학도 그리고 귀동냥으로 주워 들은 사람들에게까지 이들의 명성과 파급력은 실로 크기만 하다.로제 폴 드르와저자가 비단 20세기 철학자들을 내세운 이유는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현재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과거의 철학자들의 삶과 사유물들이 현재를 교량으로 삼아 미래의 삶의 질까지 파급시키고 이를 계기로 인문의 힘이 돈과 물질이 지배하는 현대에서 철학이 밥을 먹여 주는 학문이 아니라고 도외시할 문제가 아닌 친구와 같이 늘 곁에 있으면서 생각하고 배려하며 친근감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글에 소개되고 있는 여러 명의 철학대가들은 서로 다른 사상과 사유를 발견할 수가 있다.이를 시대와 연관이 있는 철학자들끼리 일곱개의 갈래로 분류하고 있다.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묶은 경험과 관련한 사상,과학과 철학을 융합시킨 사상,소리 이상의 언어를 주목하고 있는 사상,자유 속의 사회부조리의 현상을 다룬 사상,진리의 역할,인간의 속성을 벗어난 광기와 이성의 문제,끝나지 않은 논쟁 등이 소개되고 있다.각각의 철학자들의 활동,진리,명언,철학 역사에서의 위상 등도 소개가 되어 있어 철학자의 내면의 세계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어 나름 읽어가는데 도움이 되었다.말미에는 해당 철학자가 남긴 작품과 중요한 포인트 즉 명언이 담겨져 있어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의 폭발적 증가 속에서 끝없는 지식의 미궁 속을 헤매었던 경험의 세계를 다룬 철학자들은 직접 만져보고 느낀 연후에 사유물이 탄생하고,해박한 지식의 소유자이면서 철학과 과학을 논쟁의 쟁점으로 삼았던 러셀 등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진리에 대한 욕구,언어 분석은 역사상 중요성을 띠면서 말의 실재,말과 사고의 상응,언어의 구조,언어의 기원 등이 철학적 사유에 중요한 테마로 자리매김한 것들,실존과 사회부조리를 다룬 사르트르,카뮈 등의 철학사상,진리는 해방을 가져오고,정신의 문을 개방해 주며 굴레를 벗어나게 해 준다는 진리의 탐험에 관한 철학사상,삶의 위기를 사유의 출발점으로 삼고,아직도 신뢰할 이성이 남아 있는가를 놓고 설전과 논쟁이 끝나지 않고 있다.과연 철학은 삶의 진리를 모색해 나가되 모순과 오류로 점철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다.다만 철학가의 사상과 그들이 내세우는 중점사유를 내 삶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접목시켜 나가는 지혜가 현명함이 소중하다는 생각과 위대한 생각을 품고 세상에 내놓은 20세기 스타 20인의 거장들의 삶과 에피소드,이력과 저작물 등을 일목요연해서 정리하고 서술해 놓아 친근감을 느끼고 유익함까지 얻게 되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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