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장의 일러스트로 만나는 그리스·로마 문명
도미닉 레스본 지음, 유재원.김운용 옮김 / 케이론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그리스.로마문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인식과 지식이 넓지 못하다.그리스 문명에 대해서는 인문과 여행서적을 통해 어느 정도 흐름을 파악은 했지만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토론할 힘을 갖고 있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서양문명의 원류가 그리스와 로마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쯤은 알고 있지만 제우스신을 비롯하여 대표적인 12신과 영토확장과 문명의 교류 등 전반적인 것을 알기 위해서는 꼼꼼한 정독과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나름대로 그리스.로마 문명에 대한 지식의 확장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렇게 그리스.로마 문명에 대한 일천한 지식을 갖고 있는 때에 500장의 일러스트(삽화)를 보여 주면서 그리스와 로마의 각각의 연표를 비롯하여 지리,정치,사회,전쟁,종교,일,기술,해외무역,여가,건축,음식,의상에 이르기까지 양국의 고대문명의 속내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 이 도서는 목마른 서양문명의 원류를 한결 쉽게 이해하고 지식을 넓혀 가는데 매우 유익한 지침서가 아닐 수가 없다고 본다.로마는 상기 분야에서 일과 기술을 추가하여 그들의 문명을 밝혀 주고 있으며 일러스트 자체로서 그리스.로마 문명에 대한 동경과 여행에의 설레임마저 안겨 주고 있다는 점이 커다란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그리스 문명은 기원전 3000~기원전 30년에 이르는 시기를 일러스트로 보여 주고 있으며,로마 문명은 기원전 753~서기 476년 서로마제국이 멸망하는 시기까지를 망라하여 일러스트로 그들의 문명을 시각화하여 이해도를 넓혀 주고 있다.청동기시대 시작과 함께 키클라데스 원주민들이 에게해 섬들을 탐험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집트를 점령한 옥타비우스가 아우구스투스 황제로 등극하면서 지중해 지역을 수중에 넣었다는 그리스 문명,그리고 로물루스에 의해 로마가 건국되었다는 전설을 시작으로 서로마 황제인 로물루스 아우구스투스가 타도될 때까지의 여정을 그린 로마 문명을 연대기순으로 잘 배열하고 있다.

 

그리스 문명 그리스인들이 기원전 2,000년 이전 그리스 반도에 들어와 있었고 그들은 강과 비옥한 평원에서 농사를 짓고 산악 지대에서 배와 집을 지을 목재를 얻었으며,대리석과 석회석을 이용 건물과 조각을 시작했다.그리스를 침범한 부족들이 원주민과 융합하면서 그리스는 건축 기술을 자랑하고 수갱식 무덤 등에서 발견된 부장품들은 지배 계층의 호화스러운 삶을 보여 주고 있다.나아가 기원전 7세기부터 그리스 상인과 모험가들은 지중해와 흑해 연안에 식민지 건설을 시작하고 기원전 5세기는 그리스 문명의 황금기에 해당된다.즉 그 시기는 그리스 도시국가들이 정치,문화의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이웃 나라와의 전쟁도 상존하고 있어 인명과 재난의 비극적인 시기이기도 한다.이러한 그리스의 높은 문화,문명은 로마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안겨 주었던 것이다.

 

로마문명 그리스 문명의 영향을 받으면서 고대세계 문명의 황금기를 맞이했다.기원전 1세기경 로마인들이 지중해 연안의 모든 국가를 하나로 통일하면서 로마는 타국민들에게 커다란 환영을 받았으며,카라칼라 황제 통치 기간 거주민들이 시민권을 얻었다.시민중 상류층에게는 높은 생활 수준을 제공하고 충성심을 얻어내기도 했다.문자체계는 라틴어 영향을 직접 받았으며 영어도 라틴어근의 단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놀라운 점은 유럽의 도시들이 대다수 로마인들이 세운 것이며 세계 20억 기독교인들은 후기 로마 종교의 추종자이며,교황은 로마인들의 예복을 입는다는 것이다.

 

개인의 일상부터 정치,종교인들의 사회지배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로마 문명의 다양한 분야를 일러스트로 시각화하고 자세한 주석을 달고 있어 한층 더 이해를 넓혀 가는 좋은 계기가 되어 주고,서양문명의 근원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 다행이다.이 도서에 실린 일러스트와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후에 신화와 문명 위주의 딱딱한 내용을 읽어 가도 관련내용이 해당 일러스트와 연관되어 그들의 문명을 이해하는 매재(媒材) 내지 기폭제가 되어 주기에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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