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PD수첩
PD수첩 제작진 지음 / 휴먼큐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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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언론에 대한 사회의 공기(公氣)는 남북한이 분단되고 대치된 상태여서인지 이념과 사상에 대한 통제가 심하고 경색된 분위기였다.일반인들은 그저 먹고 사는 문제에만 전념하고 사회,체제를 비판하는 것은 눈과 귀로는 겪어 보지 못했다.물론 중앙 정부가 있는 서울 등을 위시한 대도시 쪽에서의 지식인과 야당 인사들이 유신체제나 군사독재에 항거했는지를 훗날 대학에 들어가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듣고 피부로 그 실상을 알게 되었다.

 

 

 

1987년 6월 대학생을 비롯한 민주화를 부르짖는 모든 사람들에 의해 정치 민주화가 실현되고 아시아 게임과 서울 올림픽을 통해 한국 경제 위상은 제고되고 건설경기 활성화를 통해 부동산 투기열풍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졸부'들이 속출하게 된다.그리고 문민정부,열린 정부,참여 정부를 거치면서 유신체제와 군사독재 시절에 겉으로 표현하지 못한 사회 및 정권에 대한 비판의 소리들이 그런대로 자유화의 물결을 타게 되고,SNS시대에 도래하면서 사회와 정권에 대한 불만을 있는 여과없이 주고 받는 시대가 되었다.이것이 진정한 언론의 자유,표현의 자유이며 건강한 사회의 밀알이 되겠다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MB정부가 출범하면서 내 귀에 들려 온 각종 해괴망측하고 독재보다 더 못한 언론탄압,표현의 자유말살이라는 것이 인터넷과 도서,SNS 등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듣는 것과 실제로 보고 겪었던 사람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내가 알고 있는 MB정부가 언론과 인권을 탄압하고 개인표적 사찰 및 검사 스폰서 사건,4대강 개발의 문제점 등은 전형적인 독재정권의 회귀이고 그 주변 사람들끼리 콘넥션,봐주기를 통한 권력 나눠 먹기식이 현정권에서 자행되었고,민생이 파탄된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했던 것이다.

 

 

 

이 글은 MBC PD수첩 기자들이 20여 년간 공들여 쌓은 그간의 모래성을 일시에 무너뜨리게 하는 수치스러운 한국의 정치행태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정치권력의 꿀맛을 알 수는 없지만 한국의 헌법의 테투리 안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적용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기대한다는 열망에서 MB정부를 탄생시켰건만 PD수첩 기자들이 겪었던 그간의 수모와 자괴감 등은 말로는 형언할 수 없다.인권과 민주적 가치의 실현,다원화된 사회에서 언론 본연의 의제 설정이라는 역할을 자임했던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를 기치를 내걸었던 PD수첩은 MBC가 공영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력꾼인 1개 사장과 국장,팀장 등의 비위에 거슬리는 프로그램이라는 명목 아닌 명목에 의해 PD기자들이 차가운 거리로 내몰렸던 것이다.

 

 

 

MB정부 들어서면서 쇠고기 파동으로 촉발된 촛불집회,용산 철거민 사태,4대강 개발에 따른 수심 6M 비밀조사,민간인 불법 사찰,검사와 스폰서 사건(약 25년간 떡값을 받았음),PD 및 작가에 대한 예고 없이 자행된 해고사태등이 아직도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사회적 약자층을 대변하고 그들이 알아야 할 권리를 사장,국장이 '칙칙하다'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생각과 감정 하나로 PD수첩이 불방되고 장외집회를 통해 그들의 권리,비민주적인 방송행태에 분노를 보여 주었지만,그들은 MB정권의 시녀로서 철옹성과 같이 끄덕하지 않고 버티기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 사업이라는 4대강 사업은 물 부족,홍수 문제 해결,강의 생태계 복원이라는 허울 좋은 프로젝트라는 것은 불보듯 뻔 하다.환경 전문가들의 지적에 의하면 벽지 등에 물 공급해결을 하려면 현재 투입된 22조보다 더 많은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한데 이 재원을 어디에서 마련할 것이며,이는 거의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기투입된 22조는 국민의 피와 눈물이 섞인 알토란과 같은 혈세에서 기인했다는 것은 하늘도 알고 땅도 알 것이다.

 

 

 

 

분명 MB정부에 의해 언론과 인권을 짓밟은 무소불위의 권력정치의 자행은 어떻게든 법의 심판을 받아 마땅하고,국민의 알 권리를 빼앗아 간 현정부 및 정권의 시녀들 역시 동일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아이러니하게도 현정부와 비스무레한 그네정부가 들어 설 예정이어서 과연 차기정부가 언론탄압,인권유린,생계가 걸린 노사문제 등을 상생과 통합이라는 차원에서 직시하고 해결해 나갈 의지가 있을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나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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