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잉글리시
김승환 지음 / 시냅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영어를 몇 십년간 배웠다 해도 실제 영어로 말하는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응답할 수 있는 소통의 능력을 갖고 있는지 나 자신의 영어실력도 한참 멀었다고 생각한다.중.고교 시절의 배우면서 핵심이라고 일컫는 숙어,관용어구,틀에 맞춘 영어 문장 몇 마디가 전부이다.실상 사회 생활을 하면서 꾸준하게 영어를 익히고 대화를 나누면서 소통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하는데 실정은 정반대이고,국가에서는 "영어 몰입을 해야 한다"고 강변하지만 영어로 듣고 말하는 환경 조성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각자 알아서 배우든 말든 하라는 방임주의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일부 계층에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영미권으로 조기 유학을 몇 년씩 보내어 현지 영어를 마스터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집을 전세로 내어 주고 그 돈으로 유학을 가고 남편과 아내는 '기러기 부부'가 되는 사태까지 이르고 있는게 한국 영어교육의 단면일지도 모른다.그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교과부가 제시하는 룰대로 따라가야 하고,아이의 수준이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비싼 과외,쪽집개 강사를 들여 집안 경제를 휘청거리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부모가 자녀의 교육투자 만큼 효과가 나타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부모,자식간의 관계 및 소통이 원활해지지 않아 '한숨'만 푹푹 쉬는 집도 있다.

 

부정적인 얘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실제가 그렇다고 생각한다.학생이 영어학습 동기가 제대로 갖춰진 연후에 아이의 영어 수준과 학습 능력을 파악하여 영어 학습근육을 늘려 가는 것이 바람직하고,체계적이고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영어학습 투자를 하는 것이 부모,자녀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다.금물은 아이가 영어를 남보다 못할까봐 조바심을 낸 나머지 투자의 효용성을 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브랜드 잉글리시>는 포켓용으로 늘 휴대하기 쉽게 구성이 잘 꾸며져 있다.자주 쓰이는 단어,문장,기억력을 높이는 강도,새로운 정보와 오래된 정보와의 연상 작용,간헐적이고 불규칙적으로 접하게 되는 각종 브랜드의 활용,스토리 텔링을 이용한 어휘와 표현력의 증대,브랜드별 요약(Summary),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ational English Ability Test)에 맞춘 듣기,읽기,말하기,쓰기가 가능하도록 잘 꾸며져 있다.CD는 부착이 안되어서 MP3 파일 무료 다운로드를 받아야 듣고 말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거 같다.

 

예를 들어 피자헛(Pizza Hut)은 1958년 미국의 대학생 형제가 어머니에게 600달러를 빌려 캔자스주에 PIZZA HUT이라는 피가 가게를 차리면서 시작되었는데,피자헛을 만드는 재료,과정부터 불규칙적으로 출현하는 생활 속의 각종 브랜드까지도 활용하면서 이를 뇌에 규칙적이고 체계적으로 저장하여 필요할 때마다 끄집어 내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브랜드별로 빈도,강도,연상,간헐적 강화,스토리텔링,요약,회화로 구성되어 있는 이 사용설명서는 반복학습을 통해 뇌의 학습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영어로 생각하고 말하고 듣고 쓰는 연습을 부단히 해야 할 것이다.영어라는 외국어는 세계 공용어가 된지 오래 되었지만 한국의 영어학습 제도와 풍토도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 자체로 얼마든지 영어를 구사하고 소통할 수 있게끔,일선 학교에 많은 지원과 혜택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