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2 - 불패의 신화 명량 2
박은우 지음 / 고즈넉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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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균은 해전에서 크게 퇴각하고 이순신은 이제 왜군들의 해로를 차단하고 거북선 12척과 많지 않은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우며 발달된 왜군들의 전함과 전력,숫적 우세에 맞서 울돌목(명량)에서 만나게 되는데 2권은 그들을 유인하는 과정부터 명량해전에 이르는 작전과 탐색전,진검 승부의 한 판이 학익진(鶴翼陣) 전법과 '생즉필사,사즉필생'이라는 기백으로 바다를 지키고 백척간두에 서있는 조선을 구하는데 일등 공신의 역할을 한다.

 

남해안의 해안선을 따라 호군 장호준과 함께 인마를 타고 전쟁과 작전을 향해 상황이 급박학 돌아가는데 왜군에 의해 참변을 당한 마을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왜군들은 급한 나머지 해꼬지 대상을 일반 백성에게 저질렀던 것이다.

 

왜 많은 사람이 죄도 없이 죽어 나가는 것일까.전쟁을 하는 자들은 철저한 계산으로 움직이지만 죄의 유무는 그 계산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선과 악도 옳고 그름도 포함되지 않는다.그럼에도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까닭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진주를 떠나 회령포,고흥반도를 떨거덕떨거덕 인마를 타고 전란 초부터 수행했던 인물들과 조우를 하게 되고 조선 백성들은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서 '여우고개'같은 곳에서 매복해 있다가 활을 쏘고 돌멩이를 던져 밑에서 올라오는 적을 죽이기도 하는 무용을 과시하기도 한다.이를 미리 간파하고 허둥지둥 도망치는 왜적들의 모양이 우습기도 하고 가장 실용적인 전술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사냥은 먼저 사냥감이 어디에 어떤 상태로 있는지 아는 것,다음에는 상대가 눈치 채지 못하게 최대한 접근하는 것,접근해서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한꺼번에 몰아쳐 소탕하는 것이다. -본문에서-

 

그러는 사이에 왜군은 전라도 공격을 시작하고 좌,우,수군으로 나뉘어 진격하는데 닥치는 대로 살육과 약탈을 자행하는 초토화(焦土化) 작전으로 나가고 그들이 지나간 자리는 살아 있는 것이 없을 정도였으니 조선 내륙은 해일이 한바탕 밀려와 휩쓸고 지나간 몰골이고 바짝 마른 형해이리라 생각된다.힘없는 민초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죽을 맛이었을지를 작고한 할아버님의 임란 얘기가 불현 떠오르다.

 

회령포(會寧浦)에서 선단을 접수하고 병사와 백성들이 차출되고 자원을 했지만 인원은 천여 명을 겨우 넘을 뿐 더는 늘지를 않고 그 상태에서 왜군과 맞붙어 임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호군인 장호준도 육박전을 벌이는데 칼과 창이 부딪치고 유혈이 낭자하는 등 자신이 서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든든하다는 생각된다.

 

이제 결전의 채비를 하고 장소는 우롤목이나 우수영 안쪽으로 이순신은 단호한 음성으로 정하면서 빠른 물길과 물의 방향이 바뀌는 시각,날짜도 꼼꼼하게 채인다.한편 민심은 조정과 사직을 떠나게 되는데 그것은 조정이 민심을 버리고 떠났기 때문이다.

 

이순신은 기함인 대장선에 올라 장루에서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모두 이 바다울돌목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싸울 것을 외친다.열세 척의 전선이 닻을 내리며 빠른 물살에 밀려 오는 왜군들에 맞서 병사들은 내심 긴장과 사색의 빛이 완연했지만 죽음을 무릎쓰고 싸워야만 했으며 9월16일 오전 9시에서 10시는 이순신에게 가장 긴 하루였을 것이다.이순신의 함대에서 천자,지자총통을 발사하고 이순신의 대장서난이 닻을 올리고 적진으로 나섰으며 왜군은 등선육박전으로 조류와 그들의 전술대로 전개가 되었다.

 

삽시간에 수십 척의 배들이 뒤엉키며 치고받는 상황이 벌어지고 적선에 뛰어든 장호준 등의 화살과 칼들이 슁슁,쟁강 소리를 내며 물결 또한 작은 물결과 큰 파도로 이어지면서 오후 5시가 되면서 왜군은 서서히 물러가게 된다.오전9시부터 오후 5시에 이르는 피말리는 명량대첩은 석양을 등에 지고 이순신과 제병들은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지리하고도 힘든 싸움을 마치게 된다.

 

조선 선조때 일어난 임란에 대해 비록 허구적인 픽션을 가미하여 재미와 흥미를 안겨준 점도 있지만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의 지도자와 군의 총책임자는 어떠한 계략과 전술로 외세에 맞서 싸울 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그것은 평소 국가 사회 구성원들이 국가에 대한 신뢰와 자주력,애국심이 어느 정도인가를 안다면 답은 금방 나오리라 생각된다.돈과 물질,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고 전쟁이 발발했을시 얼마나 자신의 몸을 초개와 같이 던질지이 도서는 교훈으로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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