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기 - 어떤 기이한 음모 이야기, 개정판
게르하르트 J. 레켈 지음, 김라합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전세계 인구의 1/3이 커피를 애호하고 음용한다는 사실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현대문화 생활 및 인간관계의 촉매작용으로 커피만큼 보편적이고 사랑받는 것은 없을 것이다.모닝 커피,후식용 커피,잠을 쫓기 위한 마시는 커피,회합용 커피 등 커피의 용도는 다양하다.또한 어원을 보면 아프리카의 카와는 신의 식물에 속하고 아랍어의 카와는 악마의 열매로 정의되고 있는 커피는 16세기 콘스탄티노플에서 천국의 음료로 인식되고 프랑스 혁명 이래 서양의 정신적,경제적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음료라고 생각된다.

 

 

현재 커피는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는 바 악천후 속에서 커피 소농들에 의해 재배된 가장 값싼 품질을 대기업 및 대지주들이 매입하고 그 커피 열매의 고급원두나 인공 향료를 소량 참가하여 순수한 커피의 맛을 소비자들에게 속이는 등 시장 메커니즘과 상업성의 약용이 알게 모르게 번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이 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

 

 

커피 이야기와 커피가 역사에 여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등에 대해 커피에 대한 다양하고 해박한 지식으로 커피 박사로 불리워지는 로스터브리지오는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독일에서 커피 음용자들이 집단 중독에 걸려 쓰러지고 심계항진(心悸亢進:두근거림)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실려오는 사람들 속에 브리지오의 아들 아콥도도 커피 중독에 걸리게 된다.이에 브리지오는 소비자를 속이고 생산자를 착취하는 시장메커지즘과 부당성을 소리 높이고 항의문을 게재하지만 대기업의 소송도 잇다르게 되는 등 커피 독극물 사건을 일파만파의 형국을 보여준다.

 

 

커피에 순수 카페인이 10%만 함유되어도 인명에 치명을 안겨준다고 하니 커피에 독극물을 첨가한 이유는 무엇이고 범인은 누구일지 궁금증이 일었다.현대사회에서 커피가 빠진다면 인간관계의 윤활유는 또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있겠지만 커피가 갖고 있는 경제성과 인기적인 면을 고려할 때 누군가의 음해와 음모가 분명 숨어 있는게 틀림이 없다.로스터 브리지오를 범인으로 지목하여 그의 디스켓을 몰래 훔치고 그를 추적한다.대기업 횡포에 맞서 저항과 항의를 보이고 있는 이번 사건의 핵심인 독약을 넣는데 사용한 특수커피용 검사봉과 손수 집에서 화학실험이 가능케 실험도구가 완비했던 범죄자는 과연 누구일까?

 

 

사회문제를 추적하고 기록하는 수습기자 아가테는 이번 사건에서 스쿠프(특종)을 따기 위해 브리지오에기 끈질기에 따라 붙으며 집요하게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물고 늘어지지만 범인은 오리무중이다.'시간 늦추기 협회'에서 숨기는 논문 저자를 만나 논문내용을 확인하고 누가 그 연구에 돈을 댔는지를 알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한다고 하지만 심증만 있고 물증이 밝혀지지 않은 전형적인 추리소설이다.커피의 종류가 백화만발하듯 다양하고 맛도 다양한 글로벌 경제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는 커피에 대해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혹시 있을지도 모를 커피 독극물에 대한 기이(奇異)한 음모 이야기는 커피 문화의 맛,향기,뒷이야기를 음미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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