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둥둥아기그림책 2
유문조 글, 유승하 그림 / 길벗어린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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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꾸밈이 없는 말과 행동이 좋다.장난기도 좋고 애교도 좋으며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더욱 좋다.말이 어눌하고 표현에 조리는 없어도 아이가 갖고 있는 생각과 감정은 때가 묻지 않은 순수 그 자체이기에 아이들의 얼굴과 표정을 보면 복잡했던 심성이 잠시나마 정화되곤 한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육아법도 좋지만 아빠와 함께 놀고 배우면서 심신을 기르는 시간은 아이에게 아빠의 숨결과 아빠만의 용기와 모험심,적극적 사고를 기를 수가 있어 엄마,아빠가 함께 하는 놀이가 아이에겐 뇌발달을 자극하고 정서 함양 및 사회성 개발에도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

 

말배우기 단계에 이르고 자아 개념이 싹트는 시기인 3~4세 정도가 아빠와 함께 보면 딱 조은 <아빠하고 나하고>는 표지부터 남성의 상징인 아빠 곰과 아기 곰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희화적인 그림이다.속지에 나타난 12개의 그림들 모두가 남성의 이미지에 외부에서 뛰고 구르고 올라타며 힘자랑을 과시하는 동물의 세계를 간접적이나마 아이들에게 모험심과 용기,적극성을 유도하고 있는거 같다.

 

이번 설에 남동생 조카(3살)가 웃음 보따리를 가득 안겨 주고 갔다.매체가 발달되고 제수가 가르쳐준 결과이겠지만 윙크,뽀뽀,군대식 거수경례,흥겨운 춤 솜씨,세배가 뒤뚱뒤뚱하여 부자연스럽기도 했지만 조카만의 표현이 귀여움 그 자체이고 애교 만점이어 즐거움과 흐믓함을 선사해 주었다.

 

아이들 앞에 앉혀 놓고 그리과 함께 동물들의 흉내를 내보기도 하고 몸동작을 통해 방향 감각과 협동 정신을 심어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거 같다.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친근감과 배려,인내로 아빠와 함께 하는 육아 놀이는 밖에서 놀아 주는 경우도 있을테지만 한겨울엔 보일러가 돌고 있는 따뜻한 거실에 앉아 아빠의 숨결과 훈육법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거 같다.그러고 보니 내 어릴적엔 부모님은 주로 밖에서 활동하시다 보니 조부모님만 계셨던거 같다.따뜻하고 인자하신 조부모님의 모습이 그래도 내 인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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