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퀸 클레오파트라
스테이시 시프 지음, 정경옥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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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8세부터 40세까지 22년간 이집트 여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클레오파트라는 진정한 팜므 파탈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정치,경제,군사,문화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그녀의 손길과 서명이 있어야 비로소 일이 행해지고 특히 로마,그리스와의 대외 관계 및 동아시아로 세력 확장 등에 있어 외교적 수완도 한껏 발휘했던 인물이다.

 

다만 이 글은 그녀가 재위했던 BC51~30년 무렵의 일이기에 정사(正史)보다는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는 자료 및 연대기 작가인 플루타르코스의 기록 등을 모아서 그녀의 행실을 편집하여 보여주고 있는데 마치 그녀의 생전을 잘 반영하고 있어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그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다행이다.

그녀의 대외적인 신분은 클레오파트라 7세이다.그녀의 아버지 프톨레마이오스 12세가 서거하고 그 뒤를 프톨레마이오스 13세(그녀의 오빠)가 이어가는데 그녀는 정권야욕과 출세욕에 가득 차면서 로마의 카이사르를 이용하여 왕위를 찬탈하고 그녀가 이집트 여왕으로 등극하게 된다.또한 카이사르와의 사이에서 프톨레마이오스 15(카이사이온)을 낳고 카이사르는 부루투스 등에 암살 당하면서 클레오파트라는 그녀를 잘 보호해주고 야망을 채워줄 안토니우스와 새 삶을 꾸려 가는데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와 삶의 동반자가 된 이유는 확실치가 않지만 그는 공화정을 복구하려 했고 그녀와 살면서 점점 여성적이고 무능한 이집트인이며 심벌즈를 연주하는 사람으로 각인되었다.카이사르의 상속인 옥타비아누스는 그런 그를 맹렬히 비난했다.

 

그녀는 알렉산드리아를 주무대로 로마와 그리스를 자유자재로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라는 로마의 두 영웅을 멸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안토니우스를 위해 최대한의 배려도 아끼지 않았으며 그와 오랜 삶을 일구었다.그러나 국정의 주요문제는 자신이 장악하고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가 원하는 국정을 세심하게 처리하고 실천하는 실무형으로 보인다.결국 안토니우스는 사망의 원인이 확실치 않은 가운데 생을 마감하고 그녀 또한 철저하게 패했지만 로마 제국에 풍요를 가져오고 신전들을 치장하게 한 장본이었다.로마는 전쟁의 승리로 부와 함게 이집트의 물결이 밀려 들었다.스핑크스,사육 코브라,태양 원반 ,아칸서스 잎,상형 문자가 로마 전역에 퍼져 갔고 그녀의 뒤를 이어 로마에 여성들의 황금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여성이라면 외관적 미를 추구한다.클레오파트라 역시 입는 의상부터 몸에 치장하는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화려하기 그지 없었을 것이다.왕이었던 오빠를 물리치고 로마의 두 영웅을 남편으로 삼았던 불세출의 여인 클레오파트라는 콧대가 너무 높았던지 철학자 파스칼은 "그녀의 콧대가 1CM만 낮았어도 세상의 역사는 바뀌었을 것이다"라고 한다.그녀는 한 여인에서 일국의 여왕으로 역사를 만들어 갔다.정치,외교,통치에 정통했으며 9개 언어에 능통하고 뛰어난 언변과 카리스마가 그녀를 위엄있게 만들었던거 같다.여왕이며 영웅이었던 클레오파트라가 영화로 각색되었다고 하니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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