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미술 마로니에북스 아트 오딧세이 7
스테파노 추피 지음, 하지은.최병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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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봉건적이고 군주와 교황이 지배하던 시기를 벗어나려던 시기를 흔히 '르네상스'시대라고 일컫고 있는데 자주권과 인권이 예술과 문화 속에 찬연히 빛을 발휘하게 된다.그러한 까닭에 회화를 비롯하여 건축,조각,사상 등은 물결을 타고 불후의 명작을 남기게 되고 후세가 이를 계승하여 문명의 발전과 인문주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으며 자유분방하면서도 독특한 다양성의 기법을 가미한 사조가 탄생되기도 했던 것이다.그림과 조각,건축풍들이 모두가 찬탄을 금할 수가 없다.주로 기독교와 관련된 종교성 짙은 그림과 조각,딱딱한 고딕풍을 벗어나 바로크풍과 로코코풍의 단아하고 짜임새 넘치는 건축풍들이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고 매료시킨다.

14세기말에서 17세기초의 다양한 양식을 망라한 르네상스 미술은 신과의 영감을 교감하고 각각의 양식은 당대의 시대와 사회상,개인의 고뇌와 사념이 물씬 담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찬란했던 그리스.로마의 건축물이 신화와 관련된 것이라면 르네상스의 미술은 중세에서 근세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탈봉건주의와 종교개혁,신세계의 발견 등으로 유럽 각국의 정치,종교의 접합면(接合面)과 같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다양성을 띠고 있는 건축풍과 아담과 이브의 원죄를 그린 회화,건강한 이미지의 다비드상(像) 등은 언제 보아도 웅혼함과 감동적인 서사가 전해져 온다.

15세기초 피렌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르네상스 사조는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터키,북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었음을 알게 된다.궁정의 세계(1390-1470),인문주의(1401-1510),르네상스 전성기(1481-1520),전쟁과 발견의 시대(1492-1543),매너리즘과 반종교개혁(1543-1606) 등의 시대구분과 명작 감상하기로 엮어져 있으며 각분야의 작품에 대한 시대적 배경과 자세한 해설이 되어 있어 르네상스 시대를 연구하고 애호하는 분들에게는 더 없는 간접체험과 멋진 감상의 기회가 아닐까 한다.다빈치,라파엘,미켈란젤로,뒤러 등의 대표적 예술가들이 이루어 놓은 예술 문화는 시대적 배경과 장인 정신의 발로가 아닐까 한다.한 번 벌어진 입이 다물어질줄 모른다는 말이 이럴때 사용될 수 있을거 같다.

평소에 익히 보고 들었던 작품과 예술가들의 삶의 이면이 자세하게 전해지지는 않지만 르네상스라는 시대의 배를 타고 바다 위를 당당히 항해했던 항해사들이 아닐까 평가해 본다.그만큼 회화,조각,건축물에서 녹아나는 최고 절정의 예술성은 정교하고도 세밀하며 다양한 각도로 관찰하고 묘사했다는 점과 경건한 이미지가 강한 건축물과 예배당 등의 모습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무덤덤하게 살아가는 건조한 심미안이 이 도서를 통하여 인간의 정신과 영혼을 원초적이면서도 심미안적으로 때로는 무한한 상상력의 보고(寶庫)를 생생하게 전해주는 기회가 되었다.르네상스 시기였던 200년간의 유럽 미술 역사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었던 시복(視福)을 안겨준 멋진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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