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팔도를 간다 : 전북편 - 방방곡곡을 누비며 신토불이 산해진미를 찾아 그린 대한민국 맛 지도! 식객 팔도를 간다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음식 맛은 자연의 힘에 의해 자란 신선한 재료와 장인 정신의 손끝에서 좌우된다고 생각한다.같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도 서툰 사람과 능숙하고 스킬이 넘치는 사람간의 요리의 모양과 맛은 비할 바가 아니다.한국의 음식 특성상 만드는 과정이 씻고 다듬고 썰고 볶고 데치고 푹 삶는 등 만드는 과정이 다양하고 지역과 업주에 따라 색,향,맛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음식을 맛보고 평가하며 이를 책으로 소개하고 있는 식객,팔도를 간다의 전북편은 대표적으로 널리 알려진 비빔밥과 콩나물 국밥,추어탕,고추장,팥죽 등은 전북을 알리는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비빔밥과 콩나물 국밥,추어탕외에 음식의 간과 맛을 더해주는 곰소 천일염,순창 고추장,황포묵 등은 산과 물,바람과 햇빛을 받아 장인의 손길과 정성으로 소비자들의 혀끝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내가 자라고 살았던 고향인지는 모르지만 전주의 삼백집은 연중 손님으로 붐비고 발디딜 틈이 없다.특히 찬바람이 일고 입맛이 없을 때엔 콩나물 국밥 한그릇으로 원기를 살리고 속을 든든하게 해주기에 참 좋다.맛도 삼삼하기도 하고 칼칼하기도 하다.썰이김치와 새우젓은 입맛에 따라 적당하게 먹는데 일종의 고명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대표적으로 무주,진안,장수의 산간지대와 임실,순창,남원을 따라 흘러가는 섬진강 주변,김제의 곡창지대,부안,고창의 해안가를 끼고 제각각의 맛을 자랑하는 대표적 음식이 외부 손님들의 미각을 자극한다.전주 백반의 경우엔 인심도 후하여 반찬의 가짓수도 다양하고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아 주머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듯하다.그외 전주 부근의 화심 순두부는 막 만들어져 뜨겁지만 고소하고 단백하여 그만이다.만화와 에피소드,전북의 구수한 사투리가 이 글을 읽어가는데 지루하지 않고 솔솔 재미가 붙는다.

비빔밥,콩나물 국밥,팥죽 등 대표적인 전북 음식외에 고들빼기 김치,젓갈,황포묵 등은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고 몇 대를 이어 계승되고 있는 음식점들의 자부심과 장인 정신이 있기에 널리 알려지고 전북뿐만이 아닌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도 자리매김 되었다고 생각한다.바람이 일고 추워지면 전주식 콩나물 국밥을 비슷하게나마 만들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향을 생각하는 향수심을 불어 일으킨 이 도서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