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중심 심리학 - 이해와 배려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지피지기 시리즈 9
사이토 이사무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늘 누군가와 얽히고 섥힌 가운데 삶을 영위해 간다.혼자서는 살 수가 없는 지극히 나약하고 고독한 존재이기에 필연이든 우연이든 누군가와 부딪히고 얽히는 가운데 삶을 꾸려 나간다.삶의 가운데엔 반드시 즐거운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고민과 우울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즉 대인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자신에게 유불리가 결정되어지고 삶의 질과 행복도는 달라질 것이다.

사람은 늘 누군가를 의식하면서 타인과 조화와 균형을 맞추려 힘쓰는데,겉과 속이 동일하게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기꺼이 동참하는 타입도 있지만 대개는 생계문제,상황과 입장에 따라 행동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다.이를 독일 대인심리학의 권위자인 하스의 말을 빌리면 "남의 행동을 보고 자기 행동을 고쳐라"고 했듯 속마음은 어떨지 몰라도 늘 타인을 의식하고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지를 신경쓰면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반면 남이 나를 어떻게 보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거의 초월하여 무감각적으로 겉을 꾸미고 행동하는 유형은 아무래도 자신의 신념과 행동패턴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을거라 생각하는데 이는 사적 자기의식이 강한 부류라 할 수가 있다.대중화시대와 대인관계가 중요시 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선 사적 자기의식이 강한 부류가 자칫 왕따가 되고 소외되는 경향이 있겠지만 사적 자기의식이 강한 사람이 때론 신념과 가치관이 강하기에 개성과 표현을 중시하는 요즘엔 공적 자기의식과 사적 자기의식이 공존해 나감으로써 사회는 두 가지 심리현상에 의해 존재하고 흘러가리라 생각한다.

여성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 꾸미고 남성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남을 의식하고 대인 관계를 넓혀가지 않은가 싶다.물론 남성보다 여성이 치장하는 가짓수도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외관의 미적 완성과 더불어 내적 완성도 겸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남성 역시 꾸미되 단촐하면서도 산뜻하며 격조 높은 외양이 보기 좋고 호감이 갈 수도 있겠지만 내적인 자기의식과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자기의식이 높을수록 타인을 의식하고 자신의 의식구조에 기초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어쩌면 보편적이고 인간이 갖고 있는 속성일지도 모른다.다만 사회생활 가운데 가치관과 이념이 어떻게 변하고 실천해 갈지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거의 대다수는 자기 중심의 사고와 의식에 의해 개인 및 다수를 상대하고 그것을 관철해 나가리라 생각한다.

특이하게 다가오는 점은 스완이 제창한 '자기확정이론'이다.자기평가가 높은 사람이 자기를 높게 평가해주지 않는 사람을 칭찬하는 것일까?이다.그것은 상대방이 자기를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경우는 상대방을 더욱 칭찬을 많이 해서 필사적으로 상대방에게도 똑같은 좋은 평가를 끌어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과연 그럴까? 이는 자기평가가 지극히 낮은 사람보다는 비교적 높은 사람이 자기보다 자기평가가 높은 사람과 의식수준과 비슷하거나 더 높아지려는 일종의 경쟁심리에서 기인한 현상이 아닌가 한다.

IQ보다 EQ가 중요시되고 각광받는 시대에선 똑똑하고 목에 힘을 주는 사람은 의외로 고독하고 사람이 따르질 않을거다.자기표현을 적절히 하고 분위기를 잘 타며 다수를 이끌어 가는 대중적인 이미지의 소유자가 오히려 공적 자기의식도 강하고 다수에게 호감과 인기를 끄리라 생각한다.대중이 좋아하는 이미지와는 동떨어질 만큼 고리타분하고 사적 자기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면 대인관계가 좋아질리 없고 따르는 지인도 하나 둘씩 멀어져 갈것이다.

자신의 단점을 숨기고 자신에게 없는 영광을 빌려서라도 자신의 실체를 진실마냥 포장하려는 인간의 그릇된 심리현상은 예나 지금이나 존재해 왔다.다만 없는 사실을 있는 것마냥 허위조작하고 공기(公氣)를 혼탁하게 하는 행위는 그 과정이 어찌되었든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일종의 '선의의 거짓말'을 통해 문제발생의 소지를 최소화하고 책임있는 말과 행동이 보다 사회를 밝고 건전하게 이끄는 동인이 되리라 생각한다.남을 속이고 그릇된 행위로 자신을 과대포장하는 행위는 삐뚤어진 인성에 지나지 않으며 욕망과 탐욕이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현재 자신의 위치와 입장이 남과 비교하여 낮고 인정을 못받을지라도 보다 나은 미래와 목표를 향해 꿈꾸며 한 발 한 발 성실하고도 진지한 자세로 매진해 나가는 생활습관과 행위야말로 '공든 탑이 무너지랴'와 무엇이 다르겠는가?더 좋은 삶의 방식을 향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지 중심의 심리현상이 아니겠는가?

* 한국 간행물 윤리위원회 파워북로거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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