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장정 4
웨이웨이 지음, 송춘남 옮김, 선야오이 그림 / 보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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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요새 다두 강을 건너고 루딩교를 목표로 하는 홍군의 장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희생자가 속출하고 홍군의 수도 눈에 뜨게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그들은 공산혁명을 이루기 위해 걷고 또 걸으며 국민당과의 대치도 불사하는 상황이 몇 번이나 오고 가야했던 것이다.상 강,우 강,진 강을 건넌 경험이 있는 홍군은 다두 강이라고 무서워할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또한 국민당도 다두 강을 사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것이라 장졔스의 총지휘하에 전략이 짜여지고 홍군과 국민당은 다두 강에서 불꽃 튀기는 접전이 전개되면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지만 결국 홍군은 다두 강을 성공리에 도하하고 루딩 교를 빼앗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류보청과 녜륭전이 이끄는 홍군 1사단과 린뺘오의 홍군 2사단 이하가 안순창에서 루딩 교까지 320리를 사흘에 가야만 했고 결국 루딩 교를 빼앗았던 것이다.

비참한 사실은 중국 국민당에 의한 과도한 양식 세금문제이다.한 백성의 증언에 의하면 민국 24년(1935년)인데 민국 69년(1980년)분까지 모두 받아갔다는 것이다.탐관오리의 가렴주구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우스개 소리이지만 똥도 세금을 내야 하는 형편이고 세금을 안내는 것은 방귀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어쩌면 당시 가혹한 세금과 폭정이 공산 혁명의 임무와 백성들(소수 민족 포함)에게 어필이 되고 백성들의 신음 섞인 삶을 해방시켜줄 수도 있다는 희망을 정황상 자연스레 갖게 되었으리라 여겨진다.혁명 주도세력은 이를 십분 이용하고 그들을 자기 편으로 쉽게 끌어 들일 수 있었던 커다란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귀신이 발목을 잡아 당긴다는 눈 덮인 자진 산을 넘고 칭이 강을 따라 바오싱으로 홍군은 진눈깨비와 우박을 맞아 가면서 걷기를 쉼없이 해야만 했다.결국 그들은 자진 산 정상에 우뚝 발을 내딛으며 승리의 환호성을 지르게 된다.그들은 공산 혁명이라는 이념과 사상을 못사는 민중과 함께 상생한다는 의식을 결코 잊어 본적 없이 강행했던 것이고 자진 산을 넘어 루딩 교에 이르렀을 때엔 1.4방면군이 합류하면서 큰일을 이룩한 당 중앙을 존경하고 축하의 뜻을 나눈다.붉은 별을 단 홍군 모자를 쓰고 각반을 차고 짚신을 신은 홍군의 복장과 인상은 그저 의지와 열정,단결심이 하나가 된 모습 자체이다.하나의 성이 한반도보다도 거의 크다고 생각되는데 몇 개의 성을 경과하고 수많은 강과 산,계곡,숲 속,평원,평지를 하루 백 리 이상을 걷고 투쟁하고 희생했던 것이 그들 앞에 성공의 화신이 기다리고 있었음에 틀림이 없다.

한편 4방면군 대장 장궈타오는 저우언라이가 보고한 지휘권 문제(하나로 모으고,군사 위원회가 갖고)에 대해선 관심을 갖지 않고 물자 보급과 몇 개의 종대로 군대를 나눌 것인지만 관심을 갖다 보니 제 밥그릇을 못챙긴거 같다.홍군이 북진을 계속해야 한다고 한 반면 장궈타오는 1.4방면군이 남하하여 청두를 쳐야만 한다는 것이다.그는 실기를 하고 결국 주요 혁명 세력으로 부각하지 못하고 왕따를 당하지 않았나 싶다.군에선 똑똑한 한사람보다는 중용과 단결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1935년 5월 23일 ~ 1935년 7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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