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여기에 홍신 세계문학 4
미우라 아야코 지음, 정성국 옮김 / 홍신문화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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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아야코씨의 자서전격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인간의 원죄의식과 참다운 행복,사랑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고 내면 세계에 복잡하게 얽힌 심리현상과 인간 관계,병마 속에서 절대신을 갈구하는 인간의 나약함등도 살펴보는 계기가 된거 같다.

일본이 패전한 이듬 해 미우라씨는 만24세의 과년의 나이였고 니시나카의 사주 단지가 오는 날,불행하게도 그녀에겐 결핵이 몸과 마음을 갉아 먹으며 13년이라는 병마와의 투쟁 속에서 병원만도 8번이나 왔다 갔다 하는등 그녀의 청춘은 병과의 사투를 벌였고 그녀의 곁에는 니시나카,마에카와,간도,니시무라 목사외 신우회 멤버들이 조속한 회복과 인간의 진실한 사랑을 안겨 주었으며 인간의 진실한 사랑만이 용기와 위안을 주고 스러져 가는 몸을 다시 일으킬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17세에 소학교 교사로 발을 내딛으며 7년간 교사직을 해왔지만 그녀는 패전후 일본 정부가 갖고 있는 천황을 중심으로 하는 신도 정신이 교육계에도 크게 파급되어 용기있게 교단을 나왔으며 결핵이 그녀를 휘감으면서 미우라미쓰오(유부남)와 가정을 꾸릴때까지의 담담하게 그녀의 내면 고백을 하고 있기에 인간의 무력함과 죽음을 통한 허무의식(특히 그녀의 여동생을 죽음을 통해 빙점의 요코를 등장인물로 생각했다함),삶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그녀는 자살도 시도해 보고 병상에 있으면서 삶의 무의미를 느끼게 되는데,절실한 크리스찬이었던 마에가와의 기독교 인도정신과 그의 진솔한 사랑 앞에 미우라씨는 기독교인으로 귀의하게 된다.

이야기의 공간 배경은 미우라씨가 태어난 아사히카와와 삿뽀로를 잇고 있으며 마에카와(5년간)의 극진하고도 정성어린 병간호와 말벗,성경 읽어 주기등에서 미우라는 마에카와와 영혼의 결혼식이라도 올리고 싶었을 정도였는데 마음으로 의지하는 마에카와마저도 세상을 뜨게 되면서 그녀는 심적으로 커다란 혼란을 맞게 되는데 영림사에서 근무하는 유부남 미우라미쓰오씨가 그녀에게 정성으로 다가오고 병간호를 해주는등 마에카와와 같은 심성을 갖은 사람이기에 그녀는 미우라씨에게 마음을 주면서 만38세에 만혼을 하게 된다.

이 글을 읽으면서 미우라씨의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진보적인 저항 의식과 인간이 갖고 있는 내면 세계를 깊게 엿볼 수가 있었으며 짧은 인생이지만 값지게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또한 미우라씨만의 기독교로 입교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의 진정한 사랑과 영혼의 구원 속에 나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며 감사와 환희를 가꾸어 나가지 않았을까 한다.그녀의 13년간의 병상 일기를 삶의 관조적인 차원에서 읽고 사색해 보는 윤기있는 독서의 시간이 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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