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 -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제강우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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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이후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통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매일 달라지는 통증 부위와 강도, 경험해보지 못한 몸의 불편함, 언제 몸이 회복될까 싶은 막막한 답답함, 지금 적극적으로 무엇을 해야 치료에 도움이 될지. 상담을 받는 것 같은 도움을 받은 책. 단, 저자가 한의사인 점을 염두에 두면 좋을 듯.

현재 자신의 반응을 올바로 인지하고, 과거와 현재를 명확히 분리해야 합니다. 교통사고 후 만성통증이 오래가는 경우에 이 문제를 해결 못한 환자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내부 자극에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이고, 어딘가 이상감각(자극이 없는데 어떤 느낌을 받는 것)이 있으면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이라며 과하게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병리해부학적으로 눈에 보이는 상처가 없어도 병태생리학적으로 손상된 조직은 적극적으로 치료(겉부분의 상처로 생활에서 불편한 부분을 치료하는 것)해야 하지만 사고 후의 모든 통증, 불편함을 교통사고 때문이라고 확대 해석하는 자세는 경계해야 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명확히 분리하고, 현재의 신체 감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교통사고 후유증에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겉의 상처로 느끼는 통증과 속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통증은 조금 다릅니다. 찰과상 같은 경우 아리고 쓰린 듯한 통증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반면, 속근육의 긴장에 의한 통증은 뻐근함으로 나타납니다. 겉의 상처는 손상부위가 깊지 않기에 통증 부위를 바로 느낍니다. 그에 비해 속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통증은 깊은 곳의 통증이기에 통증 부위를 구체적으로 짚어내기가 힘들고 왠지 모를 통증을 느낍니다.

첫날에는 목이 아팠다가 둘째 날은 허리가 아프고, 셋째날에는 종아리 뒷쪽이 아픈 것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근막경선이라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설명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느끼지 못하지만 종일 목을 지지하고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이 있습니다. 건강할 때에는 온전히 중력에 반해 목을 지지하고 허리를 버티도록 속근육이 잡아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근육의 경직, 긴장이 일어나면 근육은 무게를 지탱하는 힘을 일부 잃습니다. 사고전에는 출퇴근길에 30분씩 운전을 해도 힘들지 않았지만 사고 이후에는 10분도 앉아 있기가 힘이 듭니다. 세수를 할 때 허리를 구부리기도 힘이 듭니다. 목이 불편해 자기도 모르게 뒷목을 손으로 잡기도 합니다. 모두 척추 주변의 근육이 다쳤기에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척추 주변자세유지근의 약화로 인해 뻐근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의 핵심은 척추 주변의 자세유지근, 속근육의 경직까지 온전히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통사고 후 아픈 원인은 속근육의 기능적인 이상 말고도 더 있습니다. 속뿐만 아니라 겉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바로 ‘근막경선‘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근막은 근육을 감싸고 있는 제일 겉의 막입니다. 그 근막이 쭉 연결되어 있어서 근막경선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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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11-13 14: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유님, 빨리 회복되시길 바래요~~
육체의 아픔이 나한테만 느껴지는 것이라 아플땐 마음도 외로워지는데 힘 내세요^^

지유 2021-11-13 17:11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위로 말씀 감사드립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 )

2021-11-13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13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