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나요? 도쿄 책방
요시이 시노부 지음, 남혜선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독서 권태기(독태기)가 온 것 같았다. 어렵지도 않고,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닌데 글이 눈에 잘 안 들어오고, 책이 읽히지 않았다. 다행히 읽고 싶은 마음만 한가득. 만약 독태기에 읽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은 책을 만났더라면 독태기 시간이 더 길어졌겠지.


요즘 도쿄 책방, 혹은 도쿄 책방 여행의 책이 많이 나오길래 그런 부류의 책인 줄 알았다. 저자가 일본 사람인 줄도 모르고 읽게 된 책이다. 책방 10군데를 소개하며, 책방 주인의 심층 인터뷰를 담은 책이라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책방 여행의 느낌은 아니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책방의 위치가 위태롭다고 하지만, 각자의 취향과 가치관으로 고군분투해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하바 요시타카(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의 저자)의 책을 읽어서인지, 하바의 인터뷰가 가장 흥미로웠다.


돈과 안정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느 분야든 응원하고 싶어진다. 나의 독태기에 만난 책이 이런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 다행이다.

책을 읽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어떤 답안이 아니라 읽는 이의 마음 속에 생기는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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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8-12-02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태기 표현 재밌네요. 😂 독태기는 북(플)태기도 동반하기 때문에 저도 독태기가 오면 반년 길게는 일년씩이나 북플에 로긴을 안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가끔 너무너무 멋진 리뷰를 발견하고 두근두근 해서 친구신청을 하려고 보면 리뷰 남기신 분의 마지막 리뷰가 막 2016년 이런 경우가 있어요. 그럴땐 아. 이분도 독태기를 겪고 계시는구나 하곤 해요. 😌

2018-12-02 2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