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보다 강한
디팩 초프라 지음, 최승자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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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독 보다 강한: 빗나간 열망을 다스리는 지혜"

제목 한번 참 잘 지었다.

'중독 극복하기: 영적 해결법 Overcoming Addictions: the spiritual solution'이라는 심심한 원제보다 얼마나 근사한가.
문제는 제목에서 기대했던 강렬한 인상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본문이다.

아니, 제목과 목차만 보고 덥썩 사버린 내가 문제다. ㅡㅡ 

 이 책을 알게 된 건 '최승자'라는 번역가의 이름때문이다.
이문재의 <내가 만난 시와 시인>이라는 글에서 최승자의 시와 삶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녀가 번역도 한다기에 반갑고 신나서 글을 검색해보았고, 관심분야의 글이라 몇 권이나 앉은자리에서 주문해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역시 시를 쓰는 것과 번역하는 것은 '다른 물'인가 보다.
물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나는 중독자를 단지 길을 잃은 구도자로 본다'는 저자의 관점이 깊이 있게 서술되지 못한 것도 아쉽다. 심신유형이라는 개념과 분류도 명확하지 않고 '영적 치유'라는 개념도 뜬 구름 잡는 것 같다.
조그만 판형에 본문은 160쪽 남짓한 글에서 너무 많은 걸 기대했나보다.
그래, 그게 다 제목탓이라니까....ㅋㅋ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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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 동안의 남미 - 열정에 중독된 427일 동안의 남미 방랑기 시즌 one
박민우 지음 / 플럼북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참 나, 이 책이 그렇게 잘 나간다고?

 
중남미여행을 준비하던 작년 말부터 중남미 관련 서적을 뒤적거렸다.
그러다가 이 책의 리뷰가 장난아니길래 궁금해서 시리즈 세 권 모두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막상 한국에 도착해서 칠레로 떠나는 일주일 동안 세 권 모두 읽을 수 있을지 몰라서,
또 책이 리뷰들만큼 재미없거나 내 취향이 아닐 수도 있어서 일단 1권만 주문했다.

 
3월 3일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밤새도록 단숨에 읽었다는 어느 독자의 리뷰가 뻥은 아니었다.
재미있었다.

글로 밥 먹고 산 글쟁이답게 톡톡튀는 글발과 말발은 의외의 진솔함과 진정성과 함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정말 웃겼다.
섬짓하고 애절한 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독자를 웃겨주는 센스...감동이다.

 
다음 날 어느 새 1권이 다 끝나가고 있음을 깨닫고 후다닥 2, 3권을 주문했다.
남은 며칠간 어떻게든 다 읽고 가고 싶었다.
 


1만 시간의 남미 여행기... 말 그대로 약 14개월간의 '중남미' 여행기다. (1권을 통째로 할애한 '중미'를 왜 제목에서 빼먹었는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실에 괜히 기분까지 상하며 고민했다.)
(누가 대답 좀 해봐)

 

나는 박민우(오라버니)처럼 '명랑방탕한' 여행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적어도 그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 그처럼 몇 만원 몇 천원 아끼자고 거지같은 숙소를 찾아가거나 고속도로에서 히치하이킹을 하지는 못할 것 같지만, 적어도 그 덕분에 남미도 '사람 사는 곳', 그것도 무자게 착하고 인심 좋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란 걸 새삼 깨달았다.

일방적인 낭만과 모험담으로 똘똘뭉친 글이 아니라 좋았다.
그의 바람대로 '그의 즐거움을 나눠가질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나도 곧, 며칠 후면 글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그 즐거음을 나누러 간다.
지인들은 고작 5개월 떠나는 나의 중남미 여행에도 갔다와서 책을 쓰라고 벌써부터 옆구리를 쑤신다. 

 지금까지 나와 있는 책이 얼만데, 나까지 왜 보태...(그리고 책은 아무나 쓰나? 중남미 갔다 온 사람만 해도 얼만데...)

 
박민우의 글은 특히 결정타였다.
생생한 경험담과 글발과 재미와 감동까지...
그래, 이 정도면 남미 여행기로서는 더 나올 게 없겠어.
더 이상은 과유불급이야.
(물론 다른 테마와 글감을 찾아보라고 하지만 아직은 내공이 부족하다. 그리고 고작 5개월로 뭘 말한단 말인가. 적어도 근사한 제목이라도 뽑을 수 있는 1만시간은 되어야지 ㅎ 게다가 3년 가까이 산 스위스에 대해서도 책을 못 쓰는데 ㅋㅋ)


그처럼 박민우의 글은 그동안 내가 여행을 준비하면서 읽었던 '남미 기행기'에 굵은 마침점을 찍어주었다.

무엇보다 설렘과 두려움이 동반된 이 여행에 '자신감'을 심어 준 이 책이 고맙다.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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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 읽는 노인 Mr. Know 세계문학 23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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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중남미 관련 문학서적을 검색하다가 우연찮게 알게 되었다.
한글 번역판을 구할 수 없는 입장이라 영어판을 구해 읽었다.



 

The Old Man Who Read Love Stories

 

120쪽에 불과한 짧은 글, 단숨에 읽어버렸지만 도무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시니컬한 치과의사의 허름한 원정 진료실에서 시작된 '이빨 뽑는' 이야기는 제목처럼 연애 소설을 읽는 한 노인의 오지 생존기로 건너간다. 

아마존 계발 정책의 일환으로 장미빛 미래를 선전하는 정부 말만 믿고 주인공은 아마존의 오지로 떠났다. 그러나 척박한 땅은 경작이 불가능하고, 그나마 일궈놓은 땅도 우기가 되면 모두 휩쓸려가버린다.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 아내 마저 말라리아로 떠나버리고, 혼자 된 주인공은 '정글'과 '운명'을 저주한다. 그런데 주인공은 정글을 미워할 만큼 충분히 정글을 알지 못했다.  

토착 인디언의 도움으로 점차 아마존의 거대한 자연에 매혹되면서 정글과 하나가 된 주인공. 그가 정글을 받아들이고 존중하자 정글도 그를 품에 받아주었다.

결국 그가 미워하고 저주해야 할 대상은 '정글'이 아니었다.

 
정글의 생존법을 터득하고 자연의 법칙을 깨달아가면서 주인공은 인디오도, 문명의 일부도 되지 못한 채 겉도는 고독한 삶을 자처한다. 일년에 두 번 찾아 오는 치과의사가 건네 주는 연애소설, 그것도 굉장히 혹독하고 가슴 아픈, 그러나 반드시 해피엔딩이어야 하는 연애 소설을 반복해서 읽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오만하고 이기적인 관광객들과 탐욕과 위선에 가득한 정부 관리, 황금과 돈에 눈이 먼 투기꾼들, 문명의 달콤함에 항복한 기회주의자들, 선하고 근면하지만 수동적이고 어리석은 이주민들, 그리고 정글과 더블어 살아가면서 문명을 피해 도망하는 인디오 족들.  

그들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대자연을 존중하고 겸허해 질 수 있는지 배운다. 

아마존 개발을 위시한 자본가들의 손에 암살된 대표적인 아마존 보호 환경활동가 치코 멘데스에게 바쳐졌다는 서문만 보아도 이 글의 성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이 불러 온 재앙과 비극은 비단 이 소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과거에 있었던, 그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현실에 관한 이야기다.  

'고통스럽지만 달콤한 해피 앤딩'이 보장되는 연애 소설로 도피하는 노인의 삶은 결코 해답이 아니다.그러나 그 속에 '희망의 알레고리'를 발견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고리타분하게 훈계나 늘어 놓는 글이라고 오해하지 마라.
야생 동물의 습식과 사냥법, 아마존 오지의 생활상은 그것만으로도 무척 흥미롭고 매혹적이었다. 손을 떼지 못하고 단숨에 읽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의 힘'이 압축된 글이다. 

2001년에 영화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꼭 한번 보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글 번역판도 스페인어 원서도 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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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 라틴아메리카 문화기행
우석균 지음 / 해나무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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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한 것은 대략 반 년 전쯤이다.
3분의 1정도 읽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라틴 문화 기행'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보다 정확하게 말해 '남미 음악 기행' 그것도 '남미 민중 음악 기행'이라고 보는 게 맞다.
무지했고, 또 무관심했던 남미 민중 음악이라니....
당연히 책 읽는 속도도 더디고 재미도 없었을 수밖에....
읽다가 포기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냥 묻어둘 수가 없었다.

3월에 떠나는 남미 여행 때문만이 아니라도, 저자가 민중 음악과 악기에 실어 들려주는 남미 민초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혁명 이야기가 귀에 솔깃했기 때문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단한 삶 속에서 민초들의 노랫가락이 전하는 메시지는 저항의식과 질긴 생명력을 담기 마련이고, 다분히 치료적이고 또 혁명적이었다. 그 치료와 혁명의 경험을 마저하지 못한다는 게 못내 아쉬웠던 것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이번엔 아예 남미 민중 음악에 대해 좀 관심을 갖고 메모지와 팬까지 준비해서 읽었다.  나중에 유트브에서 다 찾아봐야지 하면서 관심가는 음악과 가수 이름을 기록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남미 문화와 문학, 정치 경제적 상황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감성, 역사에 대한 냉철한 시선이 어울어진 멋진 글이었다. 


 

***

 

이 글은 저자가 남미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남미 음악과 전통 악기, 가수들, 노랫말의 고향과 뿌리를 찾아 간 문화 기행문이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남미의 인디오문명, 식민시대와 군부독재시대, 극악한 식민 자본주의의 발톱 아래서 소모품으로 전락한 노동자들의 삶, 그리고 마침내 민중항쟁과 혁명의 역사가 녹아든다. 

 처음엔 다소 낯설던 남미 음악과 지명, 인물들 이름이 점차 익숙해지면서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갈 수록 책 읽는 속도와 열정, 재미도 배가 되었다. 

특히 우리가 잘(?) 아는 체 게바라나, 여행을 준비하면서 관심을 갖게된 칠레의 아옌데 전대통령이나 국민시인 네루다의 이야기가 나올 때는 참 반가웠다. 특히 기구한 삶을 살았던 음악가이자 혁명가 비올레타 파라나 빅토르 하라의 이야기, 대초원의 비정규 노동자들, 어둠을 헤매는 광부들의 이야기 등에 가슴이 뭉클했고, 중간중간 눈물을 훔쳐내야 했다.  

우리가 7-80년대 겪었던 억압과 고문의 시대를 90년대 재현했던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이야기는 요즘 한국정치상황이랑 오버랩되면서 더욱 가슴이 아팠다. 


 

"노래꾼이 침묵하면 삶이 침묵하게 되고, 침묵은 악을 감싸는 비겁한 짓이다"

 

- 오라시오 과라니, '노래꾼이 침묵하면' 중에서

 


 

 

우리는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도 한줄기 희망의 빛을 잃지 않고 자유와 인간다운 삶을 위해 싸웠던 이름없는 음악가와 시인들, 정치가, 혁명전사들을 기억한다.  이 책은 그들을 위한 서사시였다.

나는 곧 그 서사시를 내 목소리로 노래하게 될 것이다. 칠레 산티아고를 시작으로 멕시코까지 5개월간의 여행 중, 나는 이 책에서 보고 들은, 그리고 배운 시와 노래들을 기억할 것이다. 

남미가 거대한 땅 덩어리에 사라진 고대문명이 있는, 그저 값싼 여행지가 아니라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가 있는 대륙이라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나는 여전히 남미 음악에 무지하고, 또 갑자기 남미 음악의 팬이 된 것도 아니다. (오히려 고작 두 권의 책을 정독했지만, 우석균의 팬이 되었다고 해야겠다)

그러나 나는 이번 여행에, 아니 이 삶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준,  더 큰 목적의식을 심어준 이 글에 깊이 감사한다.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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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일주
마이크 혼 지음, 이주희 옮김 / 터치아트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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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떠나게 될 5개월간 중남미 여행을 앞두고 '용기'를 얻기 위해 이 책을 집어들었다. (사실 책이 나오자마자 관심을 가졌고, 마침 고맙게도 친구에게 선물 받아 소장한지는 벌써 오래다)  

책을 읽으면서 혀를 끌끌차다가도 숨을 죽이며 몰입하였다.
스위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마이크 혼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알고보니 아내가 스위스 사람으로 스위스 불어권 지역에 살고 있다.
남아공 출신의 탐험가 후원팀에 스위스 인들로 가득한 것도 그래서였다.  

암튼, 생각보다 가까이 살고 있는 마이크 혼의 모험담을 읽어나가는 내내 기분이 묘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진부한 표현이 안성맞춤이다. 안면도 없는 '정신 나간 모험 중독자'의 글에 이렇게 흠뻑 빠져들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정말 그랬다. 손에 놓기가 아쉽게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이 책은 혼자서 17개월 적도를 따라 3대양, 3대주를 무동력으로 완주한 마이크 혼의 기록이다.

 

물론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엄청난 자금과 장비를 지원해주는 팀과 후원자가 뒤에 있었다.
여행 중에도 수많은 인연을 만들어간다.  


특히 '무동력 적도일주'의 온갖 첨단장비와 '후덕한' 후원사와 후원자, 세계 곳곳에 어디든 필요한 장비를 보급해주러, 또는 단순히 응원해주러 지구 반을 순식간에 날아와 주는 팀원들, (도대체 그 경비가 다 어디서 나오는지, 팀원으로 활동하지 않을 때 이 사람들의 생업이 무엇인지 마이크 혼은 일일이 설명하진 않는다. 영리한 선택이었다.)  


더구나 신기하게도 정계와 경제계의 요직에 두루두루 박혀 있는 그의 넓은 인맥에 혀를 내두르며 '역시 세계 일주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하는 냉소주의가 글을 읽는 초반 나의 감정을 지배했다. (부러운 마음에 시기심이 발동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도 그는 철저히 '혼자'였다.
1개월간 대서양을 횡단할 때도, 5개월간 아마존 정글을 통해 남미를 횡단할 때도, 3개월간 태평양의 폭풍과 싸울때도, 그리고 또 인도양과 섬들을 지날 때도,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내전지를 통과할 때도.... 

마이크 혼의 적도일주 알맹이, 그러니까 진짜 의미는 그의 팀과 후원자들, 그리고 독자들도 함께 할 수 없는 저 너머 어딘가에 있었다. 
 

덕분에 나는 초반의 냉소를 극복하고 그의 탐험에 함께 몰입할 수 있었다.
책을 덮고 나자 그의 일주가 17개월만에, 아니 내 입장에서는 책 한권으로 요약될 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에 괜히 실망스러울 지경이었다.  

나는 내가 모험가나 탐험가 체질이 아닌 것을 잘 안다.
기껏해야 배낭매고 남들보다 오래 걸어다닐 자신만 있다.  

나는 문명이 미치지 않은 정글 속을 뱀과 모기와 식물과 싸우며 횡단할 자신도 악어나 원숭이를 사냥해 먹을 자신도 홀홀단신으로 8미터 삼동선을 타고 사이클론(은 커녕 일시적 폭우와도)과 싸울 자신도 없다. 내전이 한창인 부패한 독재국가를 지나는 무모한 짓도 나를 추적하는 군인들을 밀림에서 따돌릴 자신도 없다. 5000미터 고봉을 하루만에 등반하거나 수천키로를 자전거 패달을 밟을 체력도 담력도 없다.

 

그래서 이 책이 그렇게 흥미진진했나보다.
대리만족이랄까....
동시에 여전히 마이크 혼이란 존재와 그 삶이 조금은 불편하고 껄끄러운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수시로 생사를 걸고 모험을 떠난 뒤 뒤에 남겨진 아내와 딸, 그 가족들이 더 용기 있고 가상하게 여겨진다. 가장이 생업(?)을 갖지 않고 세상의 오지를 떠도는 동안 혼자서 딸들을 키우는 아내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경제적 비결은 알바가 없지만(그리고 궁금하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남편을 오지로 떠나보내는 아내의 두려움과 절망, 걱정과 관용, 그리고 희망과 기다림에 대해서는 나도 조금 알 것 같기 때문이다.

 

마이크 혼의 모험을 따라할 필요도, 욕심도 없다.
그러나 무모할 정도의 '긍정과 낙관', 불굴의 '의지'만은 배우고 싶은 미덕이다.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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