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생각하면 속이 좀 불편해 지지만(^^),
어쨌거나 귀여운 동생 보게나~
여름이 다 가고 겨울이 오는데 나같은 메탈시계를 사면
춥게 느껴지고, 곧 결혼하면 예물시계도 생길것 같아
가죽줄이 있는 패션시계를 골랐네.
일주일 정도, 짬나는대로 인터넷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갸륵한 정성 ㅠ ㅠ ),
겨우 겨우 값에 비해 예쁜시계를 골라 주문했는데,
그시계가 내가 찾던 물건이 아니었던지 일주일만에
도착했었다네,
모니터상으론 아주 예뻣는데, 실제는 너무 작고
마치 장난감플라스틱시계 같았네.
그래서 반품하고 환불받고 다시 주문한 것이 이 시계네.
놀랍게도 이틀만에 도착했다네.
이 보다 멋진 시계가 많이 있겠지만
이 시계도 가격에 비해 훌륭한 시계라 생각하네.
물론 마음이야 비싼 명품시계를 사고 싶지만.....알지 ㅋㅋ
그리고 태그는 떼 버리려다 99,000원이 붙어 있길래 그냥 냅두네.
내가 얼마 줬는지 궁굼할 것 같아서...
물론 정찰제라 이가격을 주고 샀네 ㅡ,.ㅡ^ 믿거나 말거나 ㅎㅎ
선물이다 부담가질 필요는 없네.
밥이 다되면 밥이나 하나 넣어주게
술 먹고 잃어버리면....... 내가 또 사주지뭐 ㅋㅋ
가끔 전화해서 이일 못해먹겠다고 넋두리하는데
그러면서도 웃으면서 성실히하고 있다는 것 잘아네.
나처럼 뜬구름 쫓아 나이를 망각한 골방센님이 있는가 하면
자네처럼 좋은제품을 소비사에게 알뜰이 설명하고 전해주는
사람도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네...
ps.. 그냥 포장도 없이 이렇게 보내네..
마음에 들지 모르겟지만 유용한 선물이 되었으면 하네.
20003년08월26일 成=========================================================
이글은 내가 술을 먹고 7년을 넘게 차고있던 시계를 잃어버렸다고
파란운동화님께 넋두리를 하고나서 파란운동화님께서 시계선물을
보내시며 같이 넣어주신 쪽지의 전문이다.
옛날 책들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고서는 글주인의 허락도 없이 파란운동화님께서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겁없이 이렇게 올린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그사람의 맘이 담긴 선물은 받는다는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라 생각이된다.
막상 시계선물보다는 이 메세지가 맘을 더 짠하게 흔들어 놓았다.
글을 읽고나서 와락 눈물이 날 정도였으니깐 말이다.
며칠간은 감동의 바다를 헤엄치는듯한 기분으로 보냈었다
처음엔 시계를 보고는 약간의 실망도 있었으나,
워낙에 파란운동화님이 선물보냈다고 유난을 떨었었고,
나또한 기대를 나름데로 많이 했던 탓도 있었으리라.
시계가 좋아지고 예쁘게 보이기 시작한것은
작년 겨울쯤 누군가가 내가 차고 있는것을 보고
디자인이 참 예쁘다고 해줬을때 진정으로
이시계가 정말 예뻐보이기 시작했던 것이였다...-사실 나는 귀가 얇은편이다..
이기회를 빌어서 파란운동화님께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언능 술먹고 시계잃어버릴까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