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ji 2005-04-22
건조주의보 한참을 생각했네. 내가 건조한가.
그러고보니 말이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좀 그러네. 그런 상태네. 예민하다,라고 말하지만 건조해진 상태. 혹은 건조하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예민할 뿐이다,라고 변명하는 상태, 뭐 그런건가.
일요일, 우리가 만나면 그 때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 어쩌면 아주 짧고 짧기만 한 시간이겠지만, 그런 일상 정도는 나눌 수 있겠지. 뭐, 생각해보면 나의 일상은 늘 고만고만해서 내가 할 얘기는 별로 없기도 하지. 대신, 당신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을게.
오늘 건조함이 일요일까지 전이될지는 모르겠다만, 며칠만이라도 물을 많이 마셔야겠다. 물을 많이 마시고, 요즘 맛을 들인 국화차도 많이 마시고, 그래야겠다. 촉촉하게 만나기 위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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