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야 도시도 구해 줘]책은 와이즈만 Books의 환경과학그림책 와이즈만15번이랍니다.
요즘 아이랑 자주 읽게 되는 책이 바로 환경 그림책인데요.
스토리도 좋고 그림도 좋고 내용도 이해하기 쉬운 책이 와이즈만인 거 같아요
와이즈만에서 환경과학동화 신간이 나오게 되면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이끼에 관한 책인데 처음에 산의 나무를 다 잘라내어 붉은 산이 되는 모습부터 보이네요.
이끼가 사는 곳이 나무그늘이기 때문에 나무가 사라지면 이끼도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것이겠지요.
달팽이 한 마리가 보이네요.
이 달팽이는 물속에서도 놀고 땅 위에서도 노는데요.
오늘은 웬일인지 물맛도 이상하고 냄새도 난다고 해요.
왜일까요?
달팽이는 습한 곳에서 살아야 하는데 붉은 산이 되어버린 곳에서는 살기가 힘들어지네요.
이끼는 숲을 이루는 나무들의 밑동, 줄기들을 둘러싸고 자라기도 하는데
이건 나무를 해롭게 하는 게 아니고 나무껍질이 마르는 것을 막아주고 나무가 산소를 내뿜어서 숲을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도록 돕는 거래요
그런데 지금 달팽이가 있는 이 숲에는 더 이상 이끼가 존재하지 않아요.
달팽이 등껍질이 쩍쩍 갈라지고 있어요.
그늘도 들어가도 등껍질 마르는 걸 막을 수는 없데요.
결국 달팽이는 이끼가 피해 간 그곳을 찾아 나서기로 했어요
바람의 도움으로 어찌어찌해서 이끼가 있는 곳까지 갈 수 있었답니다.
달팽이는 이끼에게 부탁을 해요.
같이 가서 숲속의 초록 놀이터를 만들어보자고 말이에요.
그래서 그림처럼 살아남은 이끼는 달팽이 등껍질에 타고 다시 죽은 숲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랍니다.
집 어항에 이끼가 자꾸 생겨서 지저분하다고 생각만 한 저였습니다.
그런데 [이끼야 도시도 구해 줘]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니, 이끼의 역할이 너무나 크네요.
그것도 모르고 이끼만 생기면 다 청소해 버렸는데 말입니다.
[이끼야, 도시도 구해 줘]는 저 같은 사람들로 인해 이끼가 없어지고 있음을 알려줘요
그리고 이끼가 환경에 얼마나 중요한지 뒷부분에 따로 정리해주는데요
옥상 정원에도 좋고 도시 방화벽에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애준다는군요
지표면의 온도도 내려가게 해주고 말입니다.
예쁘게 촘촘하게 심어주면 도시 미관에도 분명 이쁠 텐데, 아쉽게도 우리 주변에 이끼 벽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끼는 꼭 곰팡이처럼 인식되어서 피하게 되는 게 있어요
집 어항에 자꾸 생기는 이끼도 미워하지 말아야겠어요
와이즈만북스 [이끼야, 도시도 구해 줘] 책 한 권 읽고 나니, 저도 몰랐던 상식을 아이와 나눌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전래 동화책도, 이솝우화 책도 모두 좋지만 요즘 살아가는 환경에 걸맞은 환경과학 그림책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인식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 정말 괜찮습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