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여자 1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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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착한 여자....

어쩜 역설적인 표현인지도 모른다....

사회에 대한 아니 가정에 대한 비판의식 이라기 보다는...

억눌려있는... 자신의 자아라는 것이 희미한 한 여성의 이야기...

작가는 왜 이 정인이라는 여자를 착한 여자라고 표현했을까???

 

1권의 내용은...

정인이라는 사람의 불우한 가정환경부터 시작한다...

폭력적인 아버지, 매맞는 억눌린 어머니, 가출한 언니, 불량스런 정관 등....

가족 구성원이 가족이라는 이름의 터울에 갖혀있을 뿐이지...

도대체... 마음에 드는 구성원들이 없다..

이러한 환경에서 엄마는 저수지에 빠져 자살을 하고...

성인이 되었지만...

그녀의 사랑에 대한 가치관은 혼란스러워 보였다....

 

풋풋한 사랑인 동네 오빠 명수와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결국 남편으로 맞은 사람은....

아버지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남성으로 묘사되고 있다....

1권에서의 정인이의 삶은...

어쩜 우리 사회에 억눌려온...

여성상을 표현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못하고..

남자에게 끌려만 다니는 수동적인 여성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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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이야기
우갑선 지음 / 다른세상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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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1급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이희아씨~

예전에 티비에서 멋지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네 손가락으로도 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뭉클했었는데..

그녀도 어느 덧 24살이 되었다니....

 

이 책은 1999년도 책이니.. 그녀의 어린 시절..

피아노를 막 배우던 시절의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이희아씨의 부모님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면서...

아이를 낳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꾸준히 지도하였다는 것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결정도 아니고...

잘했다 못했다를 가지고 왈가왈부할 수 있는 논쟁거리도 될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우리가 티비나 책에서 그녀를 접하는....

피아노로서 보여준 그녀의 열정 뒤에는....

네 손가락으로 악기를 배우는 아픔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의 편견을 이겨내는 그녀의 모습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물론 일반적인 피아니스트들 보다 조금은 부족하다고 해도...

장애를 극복한.. 그녀의 음악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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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의 다카포
호란 지음, 밥장 그림 / 마음산책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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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연예인이라 생각하면...

연기든, 노래든 하나의 예능적 재능을 가지고 있는 이들로...

흔히 책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거라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서울 인구중 34% 정도가 일년에 책 한권을 안 읽는다는데..

그리 바쁜 연예인들이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상상이 잘 안된다..

 

그런 우리들의 편견을 깨주는 책 <호란의 다카포>

평소 책도 많이 보고 사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호란은

클레지콰이의 여자 보컬로.... 감미로운 음악만 잘 부르는 줄 알았는데...

참 재주 많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 대한 짧은 리뷰와 함께... 그녀의 추신글들이 담겨있기 때문에..

내가 읽었던 책이라면...

그녀처럼.. 아니면 나의 생각을 정리하며 보면 좋을 듯하다...

비오는 날과 어울리는...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보면 더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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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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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전문가가 말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

아슬아슬한 심리에 대한 속내를 풀어놓는....

 

<서른살이 심리학에서 묻다>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 또한 ... 남녀의 심리를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 일반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까지....

심리학에게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사랑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

사실 프로이드나 융의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써있는 내용이 100% 맞다고 할 순 없지만...

오랫동안...심리학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부분이기에..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많은 분들이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사례와 영화, 책 속의 인물들과 연계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한층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한번쯤 접해보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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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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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도...

결국 돌고도는 느낌이 든다....

 

공지영 씨의 "괜찮다 다 괜찮다"를 읽으며....

다시 한 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읽고 싶어졌다...

사실 분명.. 20살때 이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 기회에 구입해서 읽어보면서...

20살이 읽기는 아니 이해하기는 너무 어려운 책이 아니었나 싶었다...

나는 그냥 공지영씨가 좋아서..

아님 이런 페미니즘 문화에 막연한 동경이 있지는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결혼이라는 것에 환상을 가진 여성들에게...

환상을 쨍그랑 깨어버리는.... 과연.. 여성은 어떤 존재로 사회에서 인식되고 살아가야 하는가에 의문을 갖게 하는 책이다....

 

책은 경혜, 혜완, 영선의 3명의 여성의 이야기로 결혼이라는.... 결국 여성들이 찾아야할 자아상에 대해 그리고 있다...

어쩌면 정이현 씨의 <달콤한 나의 도시>와 조금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거기에선 은수, 유희, 재인의 30대에 사랑을 하고 결혼에 대해 신선하게 접근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 책은 <달콤한 나의 도시>보다는 결혼 생활을 조금 더 어둡게 그리고 있는 것 같다....

 

경혜는 결혼을 했으나... 그냥 조건에 맞는 남자를 골라... 자기 남편이 바람을 피더라도 눈감아주며...

현실에 맞춰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이다....

겉으로 보기엔 가장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내실 없는 결혼 생활을 보여준다..

 

혜완은 투쟁적인 여성상이다... 자신의 책임으로 아이가 죽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아슬아슬한 결혼 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정하고 이혼을 한다.... 그녀는 그녀가 하고싶은 대로 한다는 느낌은 주지만...결국 홀로 서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주체할 수 없는 고독감을 느끼게 해준다.

 

영선은... 감독인 남편을 열심히 뒷바라지 하며... 결혼 생활을 유지했지만.. 결국 자살을 시도할 만큼...

나약한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분명 셋은... 대학 때부터...

많은 것을 꿈꾸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여성들이었는데....

10년 후의 그녀들의 모습은 한없이 초라하게 보인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소설로 봐야하는지 모를만큼...

많은 여성들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그런 책이다....

모든 결혼생활이 이렇다는 것이 아니라...

여성 스스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만들어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말해주는 책이다...

 

지금 읽으니.. 조금 더 이해가 되는데..

10년 후 아니 5년 후에 읽으면 더 느낌이 오려나??

20살에 이 책을 읽었던 나의 모습을 그려보며... 그냥 웃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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