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계승자 3 - 거인의 별 별의 계승자 3
제임스 P. 호건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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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뒤편에서 과학적으로 현재를 넘어서는 발전된 인류의 시신이 발견된다! 인류의 기원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미스테리물 형식의 <별의 계승자> 1권은 그 이야기만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스토리를 갖춘 하나의 완전한 작품이었다. 후속작인 2권 <친절한 거인>이 오히려 사족처럼 느껴질 정도.

1권이 반전을 통해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결말로 조금 분위기가 어둡고 비장하게 끝맺음 했었다면, 2편에서는 '친절한 거인'인 외계인의 등장을 통해 낙관적인 스페이스 오페라의 서막을 열어주는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그리고 3권<거인의 별>은 이 친절한 거인인 외계인과의 접촉을 방해하는 세력을 등장시켜 음모론과 스파이물을 잘 버무리고 섞어 새로운 스토리로 만들어 흥미를 더해간다.

제임스 P. 호건은 나도 인상 깊게 읽었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자극받아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단순히 과학적인 미래를 소재로 했다고 한 편의 SF소설이 되지는 않는다. 소설이 되고 나아가 문학작품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스토리와 스토리를 힘차고 재미있게 끌어가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제임스 P. 호건은 과학적 배경으로 무장된 훌륭한 이야기꾼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Inherit The Stars>, <The Gentle Gients of Genimede>, <Giants' Star>, <Entoverse>, <Mission to Minerva> 등 5권을 합쳐서 Giant 시리즈로 부른다고 한다. 기왕 3권까지 번역되었으니 4권과 5권도 기대하며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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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전쟁 샘터 외국소설선 1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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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존 스칼지를 알려준 작품. 모든 삶을 정리하고 죽음만이 안식이 되어줄 노인들에게 청춘을 돌려주고 우주로 진출하게 해준다면? 전형적인 스페이스 오페라가 될 것만 같은 설정이지만 우주는 생각보다 치열한 곳이었다! 아바타의 외계인보다 더 강력한 신체를 가지고도 한 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곳. 모든 외계종족이 자신의 터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처절한 전쟁을 불사하지 않는 말 그대로 생명과 바꿔 땅 한 쪽을 얻어내는 칼날 위의 삶이 이어지는 곳이었다.

생체공학으로 새 몸을 얻어 외계종족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어느 공상과학 영화보다 더 스펙타클하면서도 과학적 신빙성을 더해 현실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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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공부 - 완벽한 몰입을 통해 학문과 인생의 기쁨 발견하기
오카 기요시 지음, 정회성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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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변수 해석함수론'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기괴하고 이해불가한 수학의 대가인 '오카 기요시'라는 노학자가 쓴 '수학'과 '공부'에 대한 책. 소개를 읽자마자 소장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유혹에 빠져들었다. 공부 잘하는 법이나 공부하는 법 따위 책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다만, 자타가 인정하는 한 분야의 대가가 자신이 평생을 다해 연구해온 학문에 대해 쓴 글이라는 점이 관심을 끈 것이다.

한 분야의 대가는 다른 분야도 통달하게 되는건가. 수학자의 글이라기에는 너무도 인문학적인 성찰을 담고 있어서 한 평생 수학에만 전념한 외골수가 아닌 누구보다 풍요롭게 지성을 살찌워온 거장의 독백을 듣는 듯했다.

그가 대학 3학년 때 친구들에게 "나는 계산도 이론도 없는 수학을 해보고 싶다."라고 자신의 의지를 피력해 내었다는 일화는 이미 수학이라는 학문을 '이론'이나 '기술'만이 아닌 인간이 삶을 조화롭게 하기위해 찾고 풀어나가야 하는 어떤 것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그의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일화는 아마도 저자가 학문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이상일 것이다.

데라다 선생이 고등학교 시절 나쓰메 소세키를 만난 적이 있었어요. 첫 번째인가 두 번째 만남에 선생은 소세키에게 하이쿠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다고 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뜸금없는 질문이었지요. 그때 소세키의 대답이 걸작이었어요.

"늦겨울 비에, 장작을 높이 쌓은, 창문의 불빛."

하이쿠를 사용한 대답이었지요. 문장이 그림이 되고 시가 그림이 되는 순간입니다.

하이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이쿠를 들려줌으로써 답을 대신한 일화를 읽으면서 '메비우스의 띠', '호접지몽' 등이 떠올랐다. 저자가 수학을 통섭론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인문학적인 통찰을 갖게 된 배경에는 모든 것이 하나로 조화를 이뤄나간다는 '물아일체'의 이상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런 경지에 도달해나가는 삶이라면 아깝지 않을 듯하다.

무차별지는 순수한 직관과 통한다. 명백한 것을 명백하다고 인식하는 힘이다. 무차별지가 있기에 인간 지능도 의미가 있다. 이를 무시한 지능지수는 ‘지능모사‘에 지나지 않는다.
- 세가지 직관에 관하여 -

그럼, 이제 감정에 대해 말해볼까요? 물 웅덩이를 생각해 보세요. 수면이 쉴새 없이 일렁이죠? 이게 ‘감정‘입니다. 물 안은 고요해요. 이걸 마음의 본체, 즉 ‘심성‘이라고 하죠. 쉽게 설명했지만 사실 간단하지 않아요. 사람은 저마다 물 웅덩이 안의 물과 같은 특유의 심성과 일렁이는 물결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수학의 본질은 조화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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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 혁신의 아이콘 마스다 무네아키 34년간의 비즈니스 인사이트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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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이란 다름 아닌 선입관과의 전쟁이며
새로운 상식을 낳는 작업
- 선입관과의 전쟁 -

고객의 기분으로 기획하기 위해
마스다는 고객의 기분으로 몇 번이고 매장을 바라본다.
같은 매장이라도 아침의 기분, 점심의 기분, 저녁의 기분으로.
(중략)
그렇게 고객의 기분으로
답을 찾고
성실하게 그 답을 실현하면 고객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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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 혁신의 아이콘 마스다 무네아키 34년간의 비즈니스 인사이트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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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팔기'위한 비즈니스가 아닌 '만족주기'위한 비즈니스가 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어려운 마스다 무네아키의 철학이 담긴 글 모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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