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읽기 강대진의 고전 산책 3
강대진 지음 / 그린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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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특별기획 통찰(洞察) - 고전을 말하다 오디세이아 편』을 통해 접한 강대진 교수의 강의에 흥미를 느껴오던 김에 큰 맘(!)먹고 소장 및 읽은 책이다. 사실은 천병희 역의 '일리아스'를 읽을 계획이었으나 솔직히 엄두가 나지 않던 차에 TV를 통해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을 되살려 먼저 해설서로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일리아스'와 함께 주문했었다.

서양문학을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큰 의미를 가진 구전문학의 정점에 오른 서사시지만 아무래도 그 방대한 시를 아무준비 없이 시작하는건 무모한 듯하여 준비운동으로 읽었다.

영웅 아킬레우스를 통해 필멸자인 인간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하면 너무 감정적인 평일까? 자신의 죽음이 예견된 운명에 주눅들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여 당당히 나아가고, 적에 대한 분노를 관용으로 맺을 수 있었던 영웅 아킬레우는 신화 속 영웅의 전형이라기 보다는 현세를 살고 있는 한 인간으로서 모범으로 삼고 싶은 삶이다.

일리아스가 지루한 문자의 나열이 아니라 이런 다양한 재미와 교훈을 담은 멋진 문학작품이라는 점을 일깨워준 강대진 교수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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